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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의회, ‘연향뜰 도시개발사업’ 의견청취 논란 분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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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의회, ‘연향뜰 도시개발사업’ 의견청취 논란 분분

시 집행부, 지난해 11월에도 의회에 ‘의견청취’ 송부

지난 3일 폐회한 순천시의회 제255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순천 연향뜰 도시개발사업’과 관련한 논란에 대해 허유인 의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결론부터 말하자면 시가 추진하는 사업배경과 컨셉의 전면 재검토 및 수정을 시에 촉구한다”고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이처럼 시의장이 연향뜰 개발에 강경한 반대 입장을 나타내고 있는 것에 대해 의원들 사이에 다양한 의견들이 분분한 가운데 시 집행부는 지난 8월에 ‘연향뜰 도시개발사업’ 의견청취를 의회에 송부하기에 앞서 지난해 11월에도 ‘의견청취’ 요청서를 송부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순천 연향뜰 토지이용 계획안 ⓒ순천시

하지만 당시 순천시의회 상임위인 도시건설위원회를 비롯하여 의원들 다수가 시 집행부의 의견청취 요청서 송부 사실 자체를 모르고 지나갔다. 한참의 시간이 지난 후에야 ‘연향뜰 도시개발사업’ 의견청취 요청서가 송부된 사실을 뒤늦게 안 것이다.

김미연 도시건설위원장은 이에 대해 “지난해 11월 의회에 의견청취 요청서가 송부된 사실을 당시엔 모르고 시간이 지난 후 듣긴 했다”면서 “이번에 집행부에서 올라온 의견청취 요청서도 상임위원들 회람은 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처럼 의회에 송부된 의견청취 요청서를 상임위조차 알리지 않은 것에 대해 도건위 A 의원은 “상임위에서 의원들이 의견을 나누다보면 집행부 안 보다 더 좋은 의견들이 나올 수 있다”면서 “그런 연후에 본회의에서 의견채택여부를 물어 찬반에 따라 하면 된다”고 밝혔다.

도건위 B 의원은 “이미 수년 전부터 시가 추진해온 것을 의견청취를 회부하지 않고 정책결정을 미루게 되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상태에서 지주들은 재산권 행사를 전혀 못하고 불편을 겪게 된다”면서 “개발행위에서 정책결정은 논의과정을 빠르게 해 줄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냈다.

도건위 C 의원은 “사유야 어쨌든 이미 지난해부터 올라온 의견청취 요청서를 의장이 자기 판단만으로 상임위에 회람을 하지 않는 건 의장권한이 그렇다면 어쩔 도리 없으나 시민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의원의 권한이 침해받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도건위 D 의원은 “정작 해당 지역 주민들과 관련 사항을 궁금해 하는 시민들은 의원이니 잘 알거라는 생각에 물어오는데 아무런 내용을 알지 못하여 답을 해 줄 수 없다”고 불만을 토로하면서 “의장과 몇몇 의원들은 아는 눈치가 역력한데 상임위원임에도 모르고 있으니 이런 황당함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 같은 의원들의 불만과 지적들이 터져 나오자 허유인 의장은 3일 제255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폐회를 하면서 “순천에 남은 마지막 금싸라기 땅인 연향뜰에 아파트나 단독 주택들만 들어서면 안되니, 좀 더 시간을 가지고 연구해 좋은 방안을 찾자는 의미로 지방자치법이 부여한 의장의 권한으로 회부를 늦추고 있다”고 밝혔다.

전직 시의장을 역임한 C 씨는 “절차를 밟는 과정에서 의장이 생각할 때 개발행위에 건축업자의 사적이익이나 커넥션을 막기 위한 판단에서 그럴 수도 있다”면서도 “의회에서 응당 해야 할 일에 대한 접점을 좁혀나가야 하는데 일을 미루거나 진행을 안 하면 그건 동료의원들 반발을 야기하고 시민들 불만을 가중시킬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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