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대선과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이 부산·울산·경남(PK) 지역의 국비 확보에 대한 지원에 나서면서 현안 챙기기에 돌입했다.
6일 오후 2시 부산시청 1층에서 열린 '부산시-국민의힘 예산정책협의회'에 참석한 박형준 부산시장은 "국가균형발전은 중요한 화두이고 실질적으로 국가경영패러다임 전환이라는 측면에서 큰 변화를 가져오지 않으면 지역에 사는 3000만 가까운 인구가 경제적 공정 가치를 제대로 누릴 수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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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부울경 모두가 어렵지만 혁신의 파동을 새로 일으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는데 제약 요인이 현재와 같이 중앙정부가 모든 메뉴를 작성하고 예산을 배분하고 지역은 거기에 매달려서 선택과 집중할 수 없는 구조하에서는 지역 발전에 한계가 있고 청년들이 블랙홀처럼 수도권으로 빠져나가는 현실을 타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어 "국민의힘이 주도해서 진정한 균형발전패러다임을 바꾸는 데 앞장서주면 좋겠다"며 "지금이 적기다. 떡을 나눠주는 게 아니라 떡시루를 만들어주는 균형발전이 되길 기대한다. 이번에 국비를 7조9000억 정도 확보했지만 아직 국회 도움을 받아야 하는 사업이 있다. 그런 사업들이 잘 추진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협조를 당부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부산의 경제가 오랫동안 침체를 거듭하고 있고 새로운 노력이 계속되어 왔지만 해결책이 뚜렸하지 않다"며 "그런 시점에 박 시장께서 선장으로서 키를 잡은 만큼 성공적으로 시정을 이끌 수 있도록 부산시민이 행복한 도시, 살고 싶은 도시 만드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특히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를 언급하며 "이 중요한 시점에 올바른 방향을 잡아서 정책을 추진해나가는 게 부산 미래를 좌우하는 결정적 요소다"며 부울경을 위한 적극적 협력을 다짐했다.
이날 예산정책협의회에는 부산시에서 박 시장을 비롯해 이병진 행정부시장, 김윤일 경제부시장, 박경은 정책수석, 이성권 정무특보, 박성훈 경제특보 등이 참석했으며 국민의힘에서는 김 원내대표와 김도읍 정책위의장, 백종헌 부산시당위원장, 김희곤 시당 수석대변인 등이 함께했다.
모두발언 후 비공개로 진행된 회의에서 부산시는 내년도 주요 국비 확보 사업으로 가덕도신공항 접근성 강화 신교통수단 발굴 연구용역, 수산식품산업 클러스터 조성, 국지도58호선 가덕대교~송정IC 고가도로 신설 등 20개 사업에 대한 지원방안을 협의했다.
또한 부산시 주요 현안 사업인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가덕도신공항 조속 건설, 부산항 북항2단계 항만재개발, 부‧울‧경 메가시티 추진, 침례병원 공공병원화, 공공기관 2차 이전 등 지역의 핵심 현안 해결을 위해 제1야당인 국민의힘 당 차원의 적극적인 협력과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시는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7조9302억 원을 반영했는데 이는 이미 전년 대비 5131억 원이 증가한 규모다. 시는 여‧야와 힘을 모아 국비 8조 원 시대 개막을 위해 마지막까지 추가 반영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부산시를 시작으로 경남도, 울산시와의 예산정책협의회를 연달아 진행하는 등 내년도 국비 확보 지원과 함께 PK현안 챙기기에 돌입했다.
현재 정부 예산안은 국회 심의를 거치고 있는 상황으로 각 시도와 직접 소통하면서 현안 해결에 대한 의지를 나타내는 것을 두고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심을 다잡기 위한 행보라고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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