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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방역 경각심’ 무뎌졌나... 울릉군 보건당국 ‘그야말로 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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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방역 경각심’ 무뎌졌나... 울릉군 보건당국 ‘그야말로 개판’

주민들 “의료원의 말장난에 속수무책” 분노... 방역체계 소통부재 ‘심각’

“타 지역 방문자인지, 지역민인지 알 수 없는 ‘깜깜이 방역’, ‘전형적 늑장행정’에 주민들은 불안해 살 수 없습니다”... 한 울릉 주민이 겁에 질린 목소리로 울분을 토해냈다.

경북 울릉군에서 연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방역당국의 늑장 대응과 행정간 소통부재가 도마에 올랐다.

5일 <프레시안>취재결과 울릉군은 자체 알리미앱을 통해 9번 확진자 발생사실을 알리고도 보건당국에서는 미온적 대처로 일관하고 부서 간 소통부재가 심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체계 헛점 투성이 논란에 휩싸인 울릉군보건의료원 ⓒ프레시안(황진영)

해당 알리미 내용에 따르면 확진자 발생 사실만 통보한 채 타지역민인지 주민인지 조차 안내하지 않아 주민들의 불안감과 궁금증은 증폭됐다.

한 주민은 “확진자 발생 사실만 통지할 뿐이라 답답하다”면서 “물론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겠지만 군에서 확진자 발생사실을 인지했을 때 는 방문객인지 주민인지 여부는 알고 있었을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타 지역 돌파감염인지 지역 내 감염인지 조차 알 수 있는 방법이 없는 상황에 청정지역을 고수해오던 울릉 주민들 입장에서는 불안감이 고조 될 수밖에 없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취재가 시작되자 울릉군 보건당국은 재난안전대책본부로 책임을 전가 시키는 등 9번 확진자의 동선을 알리고 주민들의 검사를 독려하고 나섰다.

▲5일 울릉군 9번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보건당국의 늑장대처로 주민인지 타지역 확진자인지 알 수 없어 지역민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알리미 캡처

<프레시안> 취재요청에 울릉군보건의료원 감염병예방팀 관계자는 “다른분이 역학조사 중이라 전화통화가 어렵고 이렇게 전화 오시면 역학조사 진행이 되지 않는다”며 “대응하는 부서가 안전건설과다”고 황당한 궤변을 늘어놨다.

이와 관련 울릉군 안전건설과 측에 확인한 결과 보건당국에서 제대로 된 보고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대해 울릉군보건의료원 감염병예방팀 관계자는 “보고가 안 된 것 같다. 다른분이 하는 업무다. 팀장님도 지금 통화중이시고 바꿔드리고 싶은데 저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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