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주거시설에서 음식물 조리 도중 발생하는 화재가 평소보다 약 10%포인트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교통사고로 인한 차량화재와 쓰레기 소각에 따른 화재 역시 평소보다 발생 빈도가 많은 것이 특징으로 조사됐다.
전북소방본부가 4일 발표한 '최근 10년간(2011~2020년) 도내 추석 연휴(전날·당일 및 다음날)'에 발생한 화재는 총 113건으로 집계됐다.
장소별 화재는 주거시설에서 가장 많은 26.5%(30건)의 화재가 발생한데 이어 쓰레기 등 야외화재 18.6%(21건), 차량화재 15.9%(18건) 순이었다.
원인별로는 부주의 화재가 43.4%(49건)으로 가장 많았고, 전기적 요인 21.2%(24건), 원인미상 13.3%(15건) 이었다.
이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부상이 2명이고, 재산피해액은 5억 원에 달한다. 하지만 사망자는 단 1명도 없었다.
연휴 기간 발생한 화재가 평상시와 다른 점 가운데 하나는 주거시설에서 음식물 조리 부주의에 따른 화재 발생의 빈도다.
이 기간 '주거시설-음식물 조리중' 화재 발생 비율은 23.3%로 평소 13.8%에 비해 9.5%포인트가 높은 수치이다.
다음은 연휴 귀성·귀경 과정에서 일어나는 교통사고 후 차량화재 비율이 27.8%로 평소(9.7%)보다 무려 18.1%포인트 많게 조사됐다.
야외에서의 쓰레기 소각 화재의 경우에는 평소보다 약 1.9%포인트 높은 28.6%였다.
추석 연휴 기간 화재 발생 양상이 평상시와 다른 이유는 명절에 가정에서 잦은 음식물을 조리하는 행위가 많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지난 추석 전날 전북 남원시 한 주택에서 튀김요리를 하던 중 과열된 튀김팬에 불이 붙어 가스레인지 등 주방 일부가 소실됐다. 추석 다음 날에는 전주-군산 간 도로에서 교통사고로 차량에 화재가 발생해 전소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추석 당일 부안군에서는 성묘 중 쓰레기 소각 불씨가 묘지에 옮겨 붙는 일도 목격됐다.
연휴 동안 화재를 예방하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음식물 조리 시 자리를 비우지 않는 것과 더불어 적정한 온도에서 요리하기와 주방에 K급 소화기 비치하기 등이 필요하다.
한편 올해 추석은 오는 18일부터 22일까지 닷새 간이지만, '코로나19' 상황 등에 비춰볼 때 귀성객 인파 등이 상당수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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