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문화제가 우물안 개구리식 운영에서 벗어나 세계적 축제로 발돋움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충남도의회 최훈 의원(더불어민주당·공주2)은 3일 제331회 도의회 임시회 3차 본회의 도정질문을 통해 충남도의 백제문화제 지원 현황과 백제문화제재단의 운영 등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백제문화제가 충남을 넘어 세계화하기 위한 대안을 제시했다.
최 의원은 3일 “백제문화제가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중심으로 축소되는 등 안타까운 현실에 직면해 있다”면서 “2020년 백제문화제재단 발족 이후 백제문화제에 대한 도의 관심과 지원이 제자리걸음”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백제문화제재단 인력 중 충남도 파견 공무원이 50%나 된다”며 “잦은 전출입으로 이들의 전문성과 소속감이 부족하고, 업무의 연속성도 떨어진다”고 했다.
또한 “2019년 기준으로 백제문화제 진행 프로그램 88개 중 재단이 진행한 것은 12개뿐이고, 이 중에서도 세계화를 위한 프로그램이 적다”며 재단의 권한과 역량 부족을 질타했다.
특히 경주문화엑스포와 비교해 “도비 지원은 최대 3.4배, 국비지원은 4.6배 차이가 나고, 재단 구성 인력도 5.8배나 차이를 보인다”며 “충남도 스스로가 백제문화와 백제문화제를 홀대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고 꼬집었다.
최 의원은 백제문화제에 대한 엑스포 형태로의 사업 확장과 백제문화제재단의 조직 및 전문성 강화를 위해 한시적으로 ‘기간제 비상근직 전문 인력 운용’ 등을 대안으로 제안했다.
도민 A 씨는 “백제문화제는 예산의 문제를 넘어 기획력의 부족과 공주·부여만의 행사로 전락하면서 망가지고 있다”면서 “충남과 백제문화 지역 모두가 함께는 문화제로 발전시켜야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우물 안의 개구리를 넘어 백제가 가진 해상왕국의 특성을 반영해 세계와 교류하는 기획이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제67회 백제문화제는 오는 25일부터 10월 3일까지 ‘열린 문화, 강한 백제’를 주제로 공주시와 부여군 일원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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