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지역 경제와 저소득층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충남 태안군 지역 내 8개 기관·공기업 소속 4200여 명이 사랑의 기부행사를 벌였다.
태안군 관계자는 3일 “지역 공공기관과 공기업이 하나가 돼 발족한 공동 연대가 지역 사랑을 실천하는 첫 행사가 됐다”며 “지난달 태안군을 중심으로 8개 기관·공기업 소속 4200여 명이 참여한 ‘힘내라 태안경제 공동선언’ 기부 행사가 개최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행사는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 경제 활성화와 저소득층의 생활 안정을 위해 추진됐다”면서 “따뜻한 사회 분위기 조성을 위해 추진된 ‘사랑 나눔 기부 행사’는 태안지역에서 새로 구입한 물품을 군에 기부해 이를 저소득층에게 전달하는 행사”라고 말했다.
군에 따르면 2일과 3일 기부 행사를 통해 저소득층에 전달된 생필품 등 6000여만 원에 이른다.
특히 태안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아름다운 선율과 함께 시작된 이날 행사에서는 군민들이 쌀과 라면, 세제, 휴지 등 다양한 구매 물품을 기부해 감동을 선사했다.
가세로 군수는 “이번 행사는 지난달 ‘힘내라 태안경제 공동선언식’에서 실천 방안으로 제시된 공동과제를 이행하기 위한 것”이라며 “명절을 앞두고 뜻깊은 행사에 동참해 주신 지역 기관 및 공기업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어려운 시기를 무사히 극복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관계 기관과 함께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행사에 참여한 군민 A 씨는 “공직자와 지역 기관의 직원들이 직접 물품을 구입해 나눈다니 매우 뜻깊다”라며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서 군민들을 위한 따뜻한 정성이 느껴져 기쁘다”는 반응을 보였다.
군민 B 씨는 “크리스마스 트리만 있으면, 마치 9월의 크리스마스가 연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군은 공직자들의 지역 소비를 늘리기 위해 지역 음식점을 방문하거나 물품을 구입하는 등 지역 업체를 많이 이용한 공직자에게 지역화폐를 지급하는 ‘태안지역 통 큰 소비촉진 행사’를 추진하는 등 지역 경제 회복을 위해 팔을 걷고 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