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일부 지역 제외)인 현 사회적 거리두기 체제가 10월 3일까지 4주 연장 결정이 내려졌다.
3일 정부는 이 같은 조치에 더해 4단계 지역 식당과 카페 영업 시간을 밤 10시로 다시 늘리는 등 일부 완화 조치를 함께 내놨다. 백신 접종 완료자가 포함될 경우 사적 모임 인원이 4단계 지역에서는 주간 6인, 야간 4인으로 완화되고, 3단계 지역에서는 최대 8인으로 완화됐다.
거리두기 장기화에 따른 피로감이 커지는 가운데, 추석 연휴 국민 이동 증가에 따른 유행 확산 후유증 대비를 위해 이번 조치를 취했다고 정부는 밝혔다.
3일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 브리핑에서 권덕철 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지금도 유행 규모가 크고 감소세가 없이 (코로나19 확산이) 억제되는 상황이어서 전면적인 방역 완화는 어렵다"면서도 "예방접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고, 거리두기에 따른 국민의 피로감 호소를 고려해 예방접종 완료자를 중심으로 사적 모임 제한을 일부 완화했다"고 말했다.
다만 권 1차장은 "(새 거리두기) 3주차에 추석 명절이 있어서 추석 이동 증가에 따른 유행 확산 우려가 있다"며 "이를 근거로 새 거리두기 기한을 (종전의 2주가 아닌) 4주로 시행했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현재 확산세가 유지될 경우 4차 유행이 9월 중순 정점을 찍을 것으로 전망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시뮬레이션상 전문가 예상은 지금의 예방접종 확대 속도가 유지될 경우 9월 중하순부터 유행 규모가 (감소하는 방향으로) 적절하게 통제되기 시작할 것으로 예측한다"며 "현재 방역조치를 일부 완화했지만 가급적 정부는 지금 유지되는 방역 긴장도를 낮추기 않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손 반장은 다만 추석 연휴 가족 모임과 관련해 "직계가족뿐만 아니라 이웃, 친지 등의 모임을 고려하면 현실적으로 8인 모임 기준을 관리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추석 연휴에는 "되도록 (직계) 가족 단위로 모이시고, 모이시더라도 짧게 머무르시기를 권고한다"고 말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