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군이 정상적인 계약을 하지 않고 구두계약으로 일을 진행했다가 직원들이 화장실을 사용하지 못하고 인근 상가로 뛰어다니는 웃지 못할 해프닝이 벌어지면서 비난을 사고 있다.
장흥군은 읍사무소 증축공사로 인해 기존 화장실을 사용할 수가 없어 임시화장실을 지난 5월 설치했다.
하지만 군에서 업자에세 렌탈료을 주지 않으면서 사건의 발단이 됐다.
렌탈료를 받지 못하게 된 업자는 읍사무소 주차장에 설치된 임시화장실을 사용 못 하게 문을 잠그고 출입금지 테이프로 막으면서 직원들은 물론 민원인들까지 볼일도 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 됐다.
이렇다 보니 직원들은 인근 상가 화장실을 찾고 있다.
장흥군은 읍사무소 증축을 하면서 임시 화장실을 증축공사 설계에 넣어야 하지만 설계에서 빠지면서 구두로 계약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군은 부랴부랴 렌탈 업자와 매월 렌탈료 550만 원을 주겠다고 구두 약속하고 설치했다.
하지만 임시화장실 렌탈료는 5~6월분 1100만 원을 주고 7~8월 렌탈료를 주지 않았으면서 업자가 화장실까지 막아버린 황당한 일이 벌어진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군에서 렌탈료를 지급하지 않고 하청업자에게 지급하도록 강요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비난이 일고있는 것이다.
하청업체 관계자는 “군에서 렌탈료를 대납하라고 강요해 5~6월분 렌탈료 1100만 원을 납입하고 7~8월분은 돈이 없어서 못 줬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설계에서 빠진게 잘못됐다. 다시 설계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군민 A 씨는 “이 같은 사건이 발생한 것은 장흥군 공무원의 ‘행정의 무지함’에서 나온 결과다”고 꼬집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장흥군에는 긴급상황에 대비해 사용할 수 있도록 예비로 비치해 둔 이동식 화장실이 6개 있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왜 굳이 렌탈 업자와 구두계약을 했는지 “철저한 감사를 통해야 밝혀야한다”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편 장흥읍사무소 증축공사 기간은 지난 5월 3일부터 9월 21일까지이지만 현재 공정률은 30%밖에 진행되지 않고 있어 직원들과 민원인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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