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군, 외국인에게 코로나 백신 접종

“베트남에 있는 가족들도 하루빨리 코로나 백신 접종을 받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칠곡군은 지난 1일부터 외국인과 외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얀센과 화이자 백신 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베트남 출신 외국인 근로자 땡자이(29·사진) 씨가 이날 칠곡군 예방접종센터에서 코로나19 화이자 백신접종을 받았다.

▲베트남 출신 외국인 근로자 땡자이(29·사진) 씨가 1일 칠곡군 예방접종센터에서 코로나19 화이자 백신접종을 받고 있다.ⓒ칠곡군

땡자이(29·사진) 씨는 코로나19 백신을 맞는다는 안도감과 접종에 대한 두려움으로 긴장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접종이 완료되자 비로써 활짝 웃으며 고향에 있는 어머니와 갓 돌을 지난 딸 걱정으로 이야기를 이어갔다.

땡자이 씨는 베트남에서는 중국산 백신을 돈이 있어도 못 맞는다며 “백신을 접종할 수 있는 기회를 준 칠곡군에게 감사드린다. 지구촌에서 코로나19가 사라질 수 있도록 모두가 힘을 모아 나갔으면 한다”고 감사의 말을 남겼다.

캄보디아 출신 탐료(37)씨도 “캄보디아에서는 일반인이 백신 접종을 한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 가족과 친구들이 많이 부러워 한다”며 “한국에서 일하게 된 것을 행운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날 접종에는 보건소 의료진과 다문화센터의 통역 지원으로 접종이 원활하게 진행됐다.

경북도는 최대 1만 8천회분의 백신을 외국인 등의 긴급대상자를 대상으로 자율접종을 할 계획이다.

이에 칠곡군도 외국인 근로자가 집중한 공단을 중심으로 홍보활동을 펼쳐 2일과 오는 14일에도 외국인에게 백신 접종을 이어갈 예정이다.

백선기 칠곡군수는 “상대적으로 방역에 취약한 외국인 근로자들의 사업장과 생활 시설 등에서의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백신 접종 신청 유도에 행정력을 집중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