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과 정부가 노조 파업 5시간을 앞두고 극적으로 협상을 타결했다.
2일 새벽 2시 10분경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과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서울 영등포구 의료기관평가인증원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협상 타결 소식을 알렸다. 이에 따라 보건의료노조의 총파업은 예정 5시간여를 앞두고 철회됐다.
양측은 전날 오후 3시부터 13차 노정 실무협의를 시작했다. 협의는 11시간여에 걸쳐 이뤄졌다.
이에 따라 총 22개 안건 가운데 마지막까지 타결에 이르지 못한 5개 안건에 관해서도 양측은 이견을 좁혀 협상의 돌파구를 마련했다.
마지막까지 논의된 5대 안건은 △코로나19 치료병원 인력 기준 마련 △생명안전수당 제도화 △전국 70개 중진료권마다 1개의 공공병원 확충 △간호사 1인당 환자 수 법제화 △교육전담간호사 확대 및 야간간호료 확대 등이었다.
이번 합의에 따라 정부는 관련 법률안 개정, 예산 확보 등에서 합의안 이행에 나서기로 했다. 노조는 본연의 업무로 돌아가 정부의 대처를 지켜보게 됐다.
권 장관은 "극적 타결에 기쁘다"며 "지난 1년 8개월 간 의료현장에서 묵묵히 헌신해주신 보건의료인들께 다시 한번 감사 말씀 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나 위원장은 "대의원 대회에서 이해를 구해 83%의 찬성으로 (노정 합의문이) 가결됐다"며 "이 합의문이 공공의료, 보건의료 인력 확충의 첫걸음"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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