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실종 신고가 해마다 늘고 있는 가운데 10년 넘게 아이들을 찾지 못한 장기 실종 아동이 수백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김도읍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1일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18세 미만 실종아동 사건 현황'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10만2503건의 아동 실종이 접수됐으며 이중 10만2276명의 아동이 발견됐으나 아직도 825명의 아동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올해 8월 말 기준 미발견 아동 825명 가운데 1년 미만은 105명, 10년 이상 49명, 20년 이상 636명으로 10년 이상 미발견 아동이 전체의 83.03%에 달했다. 연도별로 실종 아동 현황을 보면 2016년에 1만9870건이 접수됐으며 2017년 1만9956명, 2018년 2만1980건, 2019년 2만1551건, 2020년 1만9146건으로 매년 2만건 안팎에 이른다.
특히 실종 아동 사건은 골든타임인 48시간 이내에 아이를 찾지 못하면 장기 실종으로 분류되는 만큼 초기 수사가 중요하다. 이에 김도읍 의원은 지난 5월 실종 아동 찾기 운동을 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자 행정‧재정적 지원을 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실종 아동 보호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안을 대표발의 했다.
김도읍 의원은 "장기 실종아동의 경우 많은 시간이 흘러 증거를 찾기가 힘들고 수사에 큰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에 사람들의 제보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며 "이번 개정안을 통해 전 사회적으로 실종아동을 찾기 위한 관심이 높아지고 단 한 명의 아이라도 조속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실종 아동 연령별로는 14세가 1만7712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15세 1만7693명, 16세 1만6503명, 17세 1만3729명, 13세 1만2462명, 12세 5552명 순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경기남부가 2만3892건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서울 1만8508건, 부산 7783건, 인천 7149건, 경남 6414건, 경기북부 6337건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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