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은 지난 제12호 태풍 ‘오마이스’ 영향으로 물 폭탄이 집중된 죽장면이 폭우로 지형 바뀔 정도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가운데 정부의 종합적인 피해 조사와 완전 복구를 위해 전폭적인 지원이 절실하다.
포항시 죽장면은 태풍 ‘오마이스’와 집중호우에 따른 응급 복구를 위한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하천 지형이 바뀔 정도로 유사 이래 가장 크고 광범위한 피해로 완전한 복구까지는 막막한 실정으로 정부의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포항 지역을 지나간 지난 24일 태풍 ‘오마이스’에 따른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포항 전역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피해를 입은 이웃의 일상회복을 돕기 위한 자원봉사자, 군인, 자생․봉사단체 등 연인원 6,000여 명이 침수 피해 정리, 쓰레기와 부유물 정리 등 응급 복구에 연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특히, 피해가 집중된 죽장면에는 약 4,000명이 집중 투입돼 응급 복구에 힘쓰고 있지만, 응급 복구를 넘어 완전 복구에는 막대한 비용과 상당한 시간이 계속 들어갈 전망이다.
이번 폭우로 국도 31호선 등 도로 12곳 유실, 주택․상가 90개 동 침수, 하천 제방 6.6㎞ 유실과 농작물 251㏊(농가 871호) 침수․유실 등이 우선 집계됐다.
하지만 세부 피해 조사가 실시 중이지만 피해가 워낙 크고 광범위해 정확한 집계조차도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주민들은 큰 하천과 계곡 등 대부분 강이 범람해 막대한 양의 토사와 자갈 등이 농경지와 과수원, 주택으로 넘어 왔고, 사과나무 등이 뿌리째 뽑히고 넘어지고 고추 등 농작물이 휩쓸렸지만 중장비 등이 부족해 토사 정리 및 완파 주택 복구 등은 아득한 실정이라고 하소연하고 있다.
또한, 침수된 주택에서 일상생활을 다시 시작하려면 주택 장판과 도배를 새로 해야 하는 상황에 아직도 전기 합선이 우려되고, 가전제품은 물론 고추건조기 등 농사용 기계가 고장 나 어디부터 손을 써야할지 몰라 깊은 한숨만 쉬고 있는 실정이다.
죽장면의 한 피해 주민은 “응급 복구를 위한 자원봉사자의 도움의 손길은 너무 고맙고 감사드리며, 정확한 피해 조사와 완전 복구를 위해서는 아직도 갈 길이 멀다”며 “가을장마가 예보돼 있어 또다시 피해가 예상되는 만큼, 이를 예방하기 위해 정부에서 정확한 피해 현황을 살펴보고 종합적인 복구 대책을 세워 주시길 간청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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