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도권의 코로나19 발생 규모는 최근 들어 감소했으나, 수도권의 발생 규모는 계속 유지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추석 연휴 가족 간 만남과 관련한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을 정부는 조심스럽게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2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한 주(8월 22일~8월 28일) 수도권의 코로나19 일일 평균 환자 수는 1112명으로 직전 주 1101명 대비 소폭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비수도권에서 같은 기간 직전 주 650명 대비 590명으로 9.2% 감소한 것과 대비된다. 장기간 대규모 환자가 발생한 부산과 경남 지역 유행 규모가 줄어든 영향이 반영됐다.
이에 따라 국내 전체적으로는 지난 한 주 환자 수가 1703명을 기록, 직전 주 1751명 대비 2.7% 감소했다.
지난주 감염재생산지수는 0.99로 집계됐다. 직전 주 1.02에 비해 소폭 감소해 1 미만으로 떨어졌다.
비수도권에서 상대적으로 큰 폭으로 확진자 수가 줄어들었으나, 수도권의 유행이 잡히지 않음에 따라 4차 유행 상황이 아직 감소로 전환되지 못하고 정체 국면으로 유지되고 있는 셈이다.
다만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중대본 정례 브리핑에서 "델타 변이 우세화로 6월 말부터 급격하게 증가한 4차 유행의 확산 추이를 억제한 것은 다행"이라고 말했다.
손 반장은 "아직 (4차 유행이) 감소세로 반전되지 않고 여전히 큰 유행 규모가 유지되고 있어 위험"한 상황이라며 "델타 변이를 맞이한 다른 나라 사례를 볼 때 이는 현실적 위험"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손 반장은 추석 연휴 가족 모임과 관련해 "유행 규모가 줄어들지 않고 있으나 예방접종률이 올라가고 있는 점을 고려해 추석 연휴 기간 가족 간 만남을 다소 허용하는 방안에 대해 여러 의견을 들으며 신중하게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손 반장은 다만 "고령층이거나 기저질환을 가진 부모님이 예방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경우 가족 모임 자체가 위험할 수 있다"며 "신중하게 판단해서 가급적이면 (고향에) 가지 않으시는 것이 낫다"고 덧붙였다.
손 반장은 "단순히 추석 연휴 기간뿐만 아니라 그 이후 거리두기 조정 방안도 함께 포함해 추석 방역 대책을 오는 금요일(9월 3일)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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