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릉역 인근 오토바이 배달원 사망 사고와 관련해 민주노총이 이를 산재로 규정하고 배달원 안전 확보를 위한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29일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서비스일반노동조합 배달서비스지부는 "9월부터 배달의민족 대표교섭노조로서 사측과 배달원의 임금 교섭에 나서고, 쿠팡이츠와는 라이더유니온과 공동교섭단을 꾸려 단체교섭을 진행하기로 했다"며 "플랫폼 기업에 배달원의 안전을 보장하는 방안을 마련하도록 촉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노조는 지난 28일 성명을 내 선릉역 사망 사고와 관련해 배달원과 위탁계약한 배달의민족이 사망한 A씨의 죽음과 관련해 최소한의 책임을 지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배달원의 사고를 "구조적 문제"로 규정한 노조는 "배달 오토바이 공제조합을 설립해 저렴한 보험료, 의무 유상보험, 안전교육 실시 등을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배달원들은 배달의민족과 노동계약을 맺지 못하고 위탁계약을 맺어, 자영업자로 구분된다. 배달의민족 측은 산재보험을 제외한 보상 책임을 지지 않는다.
앞서 A씨는 지난 26일 오전 11시 27분경 서울 강남구 삼성동 선릉역 사거리에서 신호를 기다리다 화물차에 치여 사망했다.
해당 사고 소식이 알려진 후 일부 누리꾼은 사망자 A씨를 조롱하거나 A씨에게 책임이 있다는 주장을 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노조는 "악플과 조롱을 멈춰 달라"는 유족 입장을 전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