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사태 우려로 김홍장 충남 당진시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집회 취소 호소한 가운데 현대제철 비정규직회의 대규모 집회가 지난 25일 예정대로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서 개최됐다.<2021년 8월24일, 25일자 대전세종충청면>
현대제철 비정규직지회는 지난 25일 오후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서 조합원 1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승리 투쟁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집회에는 질서 유지와 방역 점검 등을 위해 경찰 18개 중대 1200여 명과 당진시 공무원 40여 명이 투입됐다.
비정규직지회는 "최근 현대제철이 자회사를 설립해 협력업체 소속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고용하겠다는 꼼수를 발표했다"면서 "현대제철이 직접 고용해 본사 직원들과 동등한 대우를 해달라"면서 "올해 임금 협상에 원청인 현대제철이 직접 나서"라고 주장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자회사 설립은 고용노동부가 인정한 정규직 전환 방식이다. 고용 안정과 처우 개선을 위해 계열사를 통한 직접 고용 방침은 변함없이 오는 9월1일부터 출범할 예정"이라면서 "계열사 근무를 선택하지 않은 직원들은 본인이 희망할 경우 사내 협력사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일자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지난 4월 고용노동부로부터 불법 파견 시정 명령을 받은 현대제철은 최근 지분 100%를 출자한 자회사 현대ITC 등 3곳을 설립해 당진, 인천, 경북 포항에서 근무하는 협력업체 소속 비정규직 7000명을 정규직으로 고용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당진제철소 협력업체 직원 5300여 명 중, 2600여 명은 현대제철의 자회사 설립을 통한 정규직 전환 방식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충남경찰은 당진시와 경찰의 사전 경고를 무시하고 대규모 집회를 강행한 노조와 관련해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 등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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