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 결과를 조사한 결과, 한국에서 코로나19 백신의 감염 예방 효과가 82.6%로 나타났다.
24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가 나오기 시작한 올해 4월 3일부터 지난 8월 14일까지 18세 이상 전체 인구 4411만 8077명 중 백신 미접종자 2190만 8930명을 비교집단으로 잡아 접종완료자와 미접종자 간 코로나19 발병률을 비교한 결과, 미접종군 대비 접종완료군에서 백신의 감염 예방 효과가 82.6%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기간 백신 접종 완료군에서 코로나19 확진자는 2383명이었다. 인구 10만 인일(人日, person-days)당 발생률은 0.55명으로 나타났다. '인일'은 각 개인에 대한 추적관찰기간의 합을 뜻하는 단위다.
반면 미접종군에서는 9만250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10만 인일당 발생률이 3.18명으로 조사됐다.
특히 백신의 예방 효과는 60세 이상에서 96.5%로 나타나 고령층에서 컸다. 반면 60세 미만에서 예방 효과는 69.0%로 나타나 상대적으로 낮았다.
그 이유로 방대본은 백신 접종 후 젊은층을 중심으로 유행 상황이 나타난 가운데, 해당 연령대에서 접종률이 낮았던 결과가 반영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방대본은 조사 기간 18세 이상 코로나19 확진자 10만5255명을 대상으로 위중증 환자 및 사망자들의 예방접종력 분포를 분류한 결과, 확진자 중 87.9%(9만2500명), 위중증 환자 중 84.9%, 사망자 중 82.4%가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였다고 밝혔다.
백신 접종이 시작된 후 국내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 10명 중 9명 가까이가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였다는 뜻이다.
코로나19 백신을 접종 받은 이라면, 코로나19에 감염되더라도 중증으로까지 발전될 가능성은 매우 낮았다.
방대본이 올해 5월 1일부터 7월 24일까지 코로나19 확진자 6만5347명을 확진 판정 후 28일간 경과 관찰한 결과, 코로나19 백신의 중증 예방 효과가 85.4%로 나타났다.
이 기간 전체 중증화율이 2.17%로 나타난 가운데, 미접종군의 중증화율은 2.40%였던 반면 접종완료군의 중증화율은 0.35%에 그쳤다. 1차 접종군의 중증화율은 0.97%였다.
코로나19 백신의 사망 예방 효과는 97.3%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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