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하철노동조합이 교대 근무제 개편과 장기 승진 적체 해소를 요구하며 총파업을 예고하고 나섰다.
24일 노조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나흘간 진행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조합원 1230명 중 1115명이 참여해 813명(80.1%)이 찬성표를 던져 사측인 대구도시철도공사와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총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노조는 지난 6월부터 사측과 7차례 교섭에 이어 지난달 말 최종 결렬된 이후 2차례 더 비공식 대화를 한 바 있다.
노조 측의 요구안은 현행 3조 2교대 체제인 교대제를 4조 2교대로 개편하는 방안이다. 이 같은 교대 근무제 개편 시 인력 123명을 충원해야 한다.
노조는 사측과 추가 비공식 대화를 거쳐 다음 달 둘째 주 대구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할 방침이다.
노조는 임금·단체 협상과는 별개로 서울·부산·인천·광주·대전 등 5개 지하철 노조와 연대 투쟁 중이다. 전국 단위 도시철도 노조 연대 파업은 이번이 처음으로 대구지하철노조는 사측과 원만한 합의점을 찾지 못할 경우 오는 10월부터 실제 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대구도시철도공사 적자수준은 2200억 원대로 최근 1년 새 600여억 원이 늘어남에 따라 노조는 지하철 적자 대부분이 무임수송 비용으로 정부가 정한 정책인 만큼 중앙정부 차원의 적자보전을 주장하고 있다.
대구지하철노동조합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근무제도 개편이 가장 큰 요구사항이다”며 “현행 근무제도보다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게 조합원들의 생각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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