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호 태풍 오마이스 영향으로 태풍경보가 발효된 부산에서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가 내리면서 피해가 속출했다.
24일 부산경찰청, 부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태풍 관련 피해 신고가 182건, 208건으로 각각 집계됐다.
주요 사례를 보면 전날 오후 11시 45분쯤 북구 화명캠핌장 굴다리 밑에 차량이 물에 잠겨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비상 근무 중인 교통경찰이 현장으로 출동해 남성을 구조했다.
비슷한 시각 오후 11시 52분쯤에는 수영구 망미동 소재한 노래연습장에 물이 차올라 어머니가 못 나오고 있다는 신고를 받은 경찰이 가게 밖으로 나오던 어머니를 만나 귀가 조치했다.
이어 오전 0시 19분쯤에는 북구 화명동 한 반지하 가게에도 물이 차면서 고립된 2명이 구조됐으며 동래구 수안동 한 도로에서는 차량 내 고립된 장애인 2명이 구조되기도 했다.
또한 오전 1시 1분쯤에는 북구 구포동 한 인도에서 폭우로 인해 개방된 맨홀에 행인이 빠져 자력으로 탈출했으며 금정구 청룡동 한 주택이 침수돼 주민 2명이 안전하게 구조됐다.
앞서 기장군 철마면에는 임기천이 범람하면서 마을 주민 20여명이 넘게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으며 동구 피해 우려 지역에서도 주민 47명이 대피하기도 했다.
이번 태풍으로 인해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일부 지역에는 산사태 경보와 주의보가 잇따라 발령됐고 강풍으로 광안대교를 비롯한 해상교량의 차량통행이 한때 전면 중단됐다.
한편 이날 오전 4시를 기해 태풍경보가 해제된 부산에서는 낮부터 호우예비특보가 발효됐고 밤에 대부분 지역에서 그칠 것으로 예보한 가운데 예상 강수량은 50~150mm 안팎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미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진 가운데 다시 매우 많은 비가 내리면서 산사태, 축대붕괴, 낙석 등의 피해가 우려되니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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