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 경선준비위원장을 맡았던 서병수 의원(부산진갑)이 최근 경선룰을 두고 발생한 당 내홍 사태에 통감하며 직을 내려놓았다.
서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경준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후보 캠프의 오해와 억측으로 공정성과 객관성을 의심받는 처지에서 경준위원장 직을 오늘부로 내려놓고 거론되는 선관위원장도 맡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결정으로 인해 당내의 여러 오해에서 만들어진 갈등과 붕괴가 말끔히 정리되고 선거 관리가 잘 돼서 훌륭한 대통령 후보가 뽑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_resources/10/2021/08/21/2021082015312135876_l.jpg)
최근 당내에서는 서 의원이 당헌·당규에 규정되지 않은 토론회를 추진하는 등 중립성 논란을 불러일으켰다며 갈등이 발생했고 이준석 대표가 서 의원을 선관위원장으로 임명하려고 하자 더 큰 갈등이 벌어졌다.
이에 서 의원은 "이준석 대표는 우리 당의 상징이고 우리가 뽑은 당 대표다"며 "이준석 대표가 SNS나 잦은 인터뷰, 후보 캠프나 당내 의원들의 SNS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보고 고쳐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준석 대표의 장점이 있다. 우리가 중도외연을 넓혀나가고 젊은층의 지지를 지속적으로 받기 위해서는 반드시 당 대표와 대통령 후보가 협력해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대선 후보 캠프와 당내 의원들에게 "우리가 초심을 잃어버리고 있다고 생각한다. 불과 2개월 전 전당대회 직전만 해도 당 지지도가 굉장히 낮았다. 그때 상황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우리 당대표가 모자란 점이 있다 해도 서로 대화를 통해서 협력하고 나아갈 수 있기를 고대한다"고 전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