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 잔여백신을 30~40대도 맞을 수 있도록 접종 기준이 변경된 배경을 19일 예방접종당국이 설명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지금은 30~40대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받을 때 얻을 이익이 크다는 평가다.
아울러 당국은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백신 부스터샷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 브리핑에서 김기남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이하 추진단) 예방접종기획반장은 "방역상황이 달라지면 연령별 접종 이득도 극명히 바뀐다"며 "현재 델타 변이 바이러스로 인한 4차 유행 상황을 보면, 30세 이상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의 접종 이득이 (접종 위험보다) 큰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앞서 추진단은 지난 6월 말 당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권고 대상을 50세 이상으로 지정했다. 이 같은 입장이 현 상황 들어 변경됐다. 당국은 지난 13일부터는 50대 미만 접종을 허용했다.
이에 따라 지난 17일부터 30~40대도 아스트라제네카 잔여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게 됐다. 당일 30~40대 예약자는 1만6명으로 전체 예약자의 85.9%에 달했다.
해당 접종자들은 2차 접종의 경우 원칙적으로 화이자 백신을 접종받게 된다.
김 반장은 "아스트라제네카를 50세 이상으로 접종 권고연령을 상향 조정 6월 말 당시는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하루 600명 수준이었고, 현재는 2000명을 상회하는 수준"이라며 상황 변동에 따라 접종 위험 대비 접종 이익률도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당국은 한국에서도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백신 부스터샷(추가 접종) 시행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국에서도 부스터샷 시행이 임박했다는 신호다.
배경택 추진단 상황총괄반장은 "상반기에 2회차 접종을 완료한 고위험군 고령층부터 추가 접종을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관련 계획이 확정되는 대로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은 다음달부터 전국민을 대상으로 부스터샷 접종을 전면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백신 불평등 상황 악화, 부스터샷의 의학적 효과 미검증 등의 이유로 부스터샷 접종을 권고하지 않는다. 하지만 최선진국을 중심으로 백신 이기주의라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부스터샷 접종은 점차 현실화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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