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황교익, 금도 벗어났다"…황교익 "이낙연이 먼저 넘었다"

'이낙연 정치생명 끊겠다'는 황교익 발언 논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8일 "이낙연의 정치 생명을 끊는 데 집중하겠다"고 발언한 칼럼니스트 황교익씨의 발언에 "금도를 벗어난 과한 발언"이라며 "논란의 과정을 통해 다 상식에 맞게 정리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송 대표는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2주기인 이날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의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낙연 정치 생명을 끊겠다는 발언 등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황교익 그 분의 발언은 금도를 벗어난 과한 발언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답했다.

앞서 이재명 후보가 경기도 산하 경기관광공사 사장에 황 씨를 내정하면서 '보은 인사' 논란이 일었다. 이에 이낙연 캠프는 '일본 관광공사에 적합하다'며 황 씨를 비판했고, 황 씨는 "저를 죽이고자 덤비는 이낙연의 공격에 저는 가만히 있을 수 없다"며 "이낙연의 정치적 생명을 끊는 데에 집중하겠다"고 강하게 분노를 표했다.

송 대표는 경기관광공사 사장에 내정돼 도 의회 인사청문회를 앞둔 황 후보자가 자진사퇴해야 하느냐는 물음에는 "그것까진 말하기 그렇다"며 "잘 판단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송 대표의 반응에 대해 황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송 대표님, 제 발언이 금도에 벗어난 줄 저도 잘 안다. (하지만) 금도는 송 대표님 당의 정치인이 먼저 넘었다"고 이낙연 전 대표를 또다시 겨냥했다.

황 씨는 "(송 대표가 이낙연 후보를) 사과하게 하면, 저도 (이 후보에게) 사과할 용의가 있다"고 적었다.

한편, 이날 황 씨로부터 공개사과를 요구받은 이낙연 전 대표는 "그것에 대해선 제가 말하고 싶지 않다"며 언급을 피했다. 하지만 이낙연 캠프 선대위원장인 설훈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경기관광공사 자리를 이 지사 대통령 후보 만들기 돌격대장 자리로 착각하는 것 아닙니까"라며 "이 지사는 궤변을 늘어놓는 황교익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을 당장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