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 조직개편과 관련한 혁신안이 지역사회와 논의 없이 정부에서 일방적으로 진행되는 것에 반대하며 출범한 경남진주 혁신도시(LH)지키기 운동본부가 무더위와 휴가철로 인해 한달 간 중단됐던 거리 캠페인을 17일 재개했다.
오전 8시 출근 시간대에 1시간 가량 진행된 이날 캠페인에는 조규일 진주시장, 이상영 진주시의회 의장, 권순기 경상국립대 총장 등이 동참해 LH 해체에 반대하는 진주 시민들의 여론에 힘을 보탰다.
조규일 시장은 “지난 7월 28일 열린 국토부 주관 LH 조직 개편안 공청회에서 LH 해체에 대한 수많은 반대의견과 이러한 지역민의 의견을 반영해 달라는 목소리에도 여전히 국토부는 묵묵부답으로 대응해 시민들의 상실감이 크다. 오죽하면 시민들께서 이 무더위에도 거리로 나와 LH 해체 반대를 호소하겠냐”며 “정부는 진주시민들의 목소리를 외면하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이상영 의장은 “LH 해체와 관련해 저 역시 거리에서 1인 시위를 계속해오고 있다”며 “진주 시민의 민의를 대표하는 진주시의회는 경남진주 혁신도시의 성장동력을 없애는 LH 해체 혁신안을 끝까지 반대하고 LH를 사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권순기 총장은 “LH 사태로 가장 피해를 보는 건 결국 대학생들이며 지역인재 채용할당제를 믿고 LH 취업을 준비해왔던 지역의 대학생과 청년들의 희망을 꺾는 일”이라며 “LH 사태로 우리 대학생들과 젊은이들이 피해를 입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진주 혁신도시(LH)지키기 운동본부는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다. LH의 젊은 직원들이 대거 이탈하고 있다는 소식에 통탄을 금할 수 없다”며 “정부는 지역민과 청년,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 올바른 LH 개혁과 혁신을 위한 장기비전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진주지역에서는 지난 6월 7일 정부의 LH 혁신안 발표 이후 LH 해체에 반대하는 시민단체의 국회 앞 릴레이 1인 시위, 성명 발표, 거리 캠페인 등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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