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폭증하면서 병상 확보에도 비상이 걸렸다. 정부는 행정명령을 발동해 수도권에 병상을 추가 확보하기로 했다.
1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부로 수도권에서 중환자병상 170개를 추가 확보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수도권 22개 상급종합병원의 중환자병상은 현행 1%에서 1.5%로 확대된다.
아울러 수도권의 700 병상 이상 규모 9개 종합병원에서도 1%의 중환자병상을 추가로 준비하게 됐다.
중증도 환자를 대비한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은 590개 확충한다. 이를 위해 300~700 병상 규모의 수도권 종합병원 중 그간 코로나19 치료병상을 운영하지 않던 26개 병원을 대상으로 정부는 전담병상 5% 이상을 확보하도록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중대본은 이날 행정명령이 발동되면, 명령을 받은 의료기관은 이날로부터 2주 이내에 해당 병상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계획대로 병상 확충이 모두 이뤄진다면, 수도권에서 매일 1600명 규모의 환자가 발생해도 의료 대응이 가능할 것이라고 중대본은 밝혔다.
한편 중대본은 비수도권의 경우 권역별 병상 공동대응이 이뤄지고 있으며, 필요시 추가 병상 확보를 하겠다고 전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현재 수도권의 497개 중환자병상 중 약 70%인 344개 병상이 이미 들어찼다.
중등증환자를 위한 감염병 전담병원에서는 총 3773병상 중 2993병상(약 80%)이 사용 중이다.
최근의 확진자 증가세를 고려할 경우, 수도권 병상에 비상이 걸렸다고 볼 수 있다.
다만 무증상·경증환자가 입소하는 생활치료센터의 경우 1만3063병상 중 아직 5295병상의 여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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