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전국 곳곳서 무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경북 포항에서 물놀이 중 튜브에 탄 채 파도에 휩쓸린 표류자들을 목격하고 단신으로 바다에 뛰어들어 소중한 생명을 구조한 시민들이 있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특히 구조 활동을 벌인 시민 중 앞서 <본보 2021년 7월 30일자 ‘포항서 파도에 휩쓸린 4명의 생명 구한 슈퍼맨 아저씨’가 포함돼 있었던 것이 알려져 다시금 화제가 되고 있다.
13일 <프레시안>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11일 오후 4시 16분께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용주리 간이해변 앞 해상에서 튜브를 타고 있는 여성 2명이 파도에 휩쓸렸다.
당시 이를 목격한 시민 A씨(30대)와 일명 슈퍼맨 아저씨 김헌로(60) 구룡포 의용소방대장이 단신으로 바다에 뛰어들어 익수자 B씨(20대·여)를 구조, 이어 긴급 출동한 포항해경 수상오토바이 구조대가 C씨(20대·여)를 무사히 구조했다.
구조된 이들은 호흡과 맥박은 정상이었으나 탈진상태였던 것으로 자칫 목숨을 잃을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지난달 29일 ‘슈퍼맨 아저씨’ 김헌로씨는 대구서 온 피서객 4명을 구조해 화제가 된 바 있다.
김헌로 구룡포 의용소방대장은 “어느 누구든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고 주변에 있던 분들과 함께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어 뿌듯하다”면서 “이 지역은 항상 물살이 거칠고 이안류(밀려오던 파도가 갑자기 먼 바다 쪽으로 빠르게 되돌아가는 해류)가 일어나는 곳이라 피서객들이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포항해경 관계자는 “피서철 물놀이 사고예방을 위해 구명조끼 착용은 필수다”면서 “파도에 밀려 표류하는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되고 있어 최대한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구조대 도착 전 망설임 없이 바다에 뛰어들어 구조에 임해주신 분들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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