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태안군 가세로 군수가 제76주년 광복절을 앞두고 일제강점기 말 전쟁 물자인 송탄유(松炭油) 확보를 위해 주민들을 강제로 동원해 송진을 채취했던 현장을 방문했다.
태안군 관계자는 12일 "일제가 전쟁 물자인 송탄유 확보를 위해 안면도 주민들을 강제로 동원해 무분별하게 송진을 채취했던 수탈 현장을 찾아 역사적인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면서 "안면도자연휴양림 인근에는 직경 50cm 이상의 수많은 큰 아름드리 소나무들이 톱날로 인한 가슴 아픈 'V'자형 상처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80여 년의 세월은 지났지만 송진 채취 상흔은 아직도 그대로 남아 있다"면서 "역사를 잊은 민족에겐 미래가 없기에 이곳에 ‘상처 난 소나무’ 안내판을 설치했다"고 말했다.
더불어 "앞으로 이 일대 소나무를 대상으로 국립산림과학원 등 전문기관을 통해 정밀 연륜 조사와 학술대회 등 연구용역을 추진하고, 등록문화재 지정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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