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강이 바닷물과 통하던 시절 호남의 대표 항구도시로 명성을 떨쳤던 나주 영산포 권역 활성화를 위한 ‘상권 르네상스 공모사업’이 현장평가를 시작으로 본궤도에 진입했다.
전라남도 나주시(시장 강인규)는 12일 영산포 권역 3개동(영산·이창·영강) 일원에서 ‘제5차 상권 르네상스 공모사업’ 대상지 선정을 위한 전문가 현장평가가 실시됐다고 밝혔다.
중소벤처기업부 공모사업인 ‘상권 르네상스’는 쇠퇴한 상권을 상권활성화구역으로 지정해 소상공인·자영업자가 자생적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종합적으로 지원한다.
사업 대상지로 선정되면 5년 간 국비 40억 원 등 총 80억 원이 투입된다. 이를 통해 테마거리조성·점포환경개선 등 ‘상권 환경개선’과 특화상품개발·홍보·상인조직 역량강화 등 ‘상권활성화’ 사업 등을 추진한다.
이날 외부 전문가 5명은 영산포 풍물시장에서 사업종합계획을 청취한 뒤 이창동 영산포버스터미널 부근 상점가, 영산동 홍어거리, 근대문화유산 도시재생사업지역, 영강동 일원(농협·철도공원) 등 대상구역을 차례로 점검한 후 사업 적정성을 평가했다.
나주시는 영산포 권역 3개동(총면적 342,555㎡), 848개 점포 거리를 ‘영산포 상권 활성화구역’으로 지정할 계획이다. ‘영산포 전성시대 다시 한 번, 홍어랑 고기랑 먹거리 1번지로 거듭나는 영산포 상권’을 비전으로 ‘로컬푸드 기반 먹거리 특화지역화’, ‘영산포상권 활로창출’, ‘맛과 멋의 고장 영산포 브랜드 구축’ 등 3대 핵심 목표를 수립했다.
이창동 권역은 혁신산단에 위치한 전국 최대 규모 도축·가공시설을 연계해 영산포 풍물시장과 버스터미널 구간에 ‘미트-푸드 스트리트’(meat-food street)를 조성한다. 여기에 풍물시장 토요싱싱장터, 다문화 푸드마켓 운영, 기존 홍어축제에 육류(고기)를 접목시킨 영산포 축제, 영산포 푸드테인먼트 스튜디오 조성 등을 계획하고 있다.
영산동, 영강동은 근대문화유산과 도시재생사업 성과물에 기반한 특색 있는 상권 조성에 나선다. 홍어의 거리, 죽전골목, 근대문화유산 거리에 잠들어 있는 빈점포 해소 및 점포환경개선, 거리미술, 매력창업지원사업 등을 구상하고 있다.
위생과 청결이 기본이 되는 상권 만들기를 통해 영산포 대표 맛집(식당·카페·소품가게) 80개소를 육성하고 영산선창 강바람 콘서트장, 영강동 뮤직 카페타운 등을 조성해 문화·관광자원과 연계한 지역 브랜드 마케팅 강화를 도모한다.
관건은 상인들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다. 상인, 임대인의 사업동의는 공모사업 선정에 있어 중요 평가 항목이기도 하다. 시는 영산포상권활성화추진협의회를 주축으로 지금까지 상인과 임대인으로부터 각각 93.1%, 94.8%의 사업 동의를 얻었다.
또 혁신산단, 동수·오량농공단지 입주기업 대표자협의회, 금융기관, 축산·농업단체 등 유관단체와의 상생협약을 통해 민·관 역량을 결집시키고 있다.
강인규 나주시장도 이날 현장평가 자리에 참석해 공모사업 선정에 힘을 보탰다.
강 시장은 “영산포 주민 모두가 절실한 심정으로 침체된 영산포 상권 회복을 위해 상권 르네상스 사업 선정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며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느 때보다 어려운 원도심 경제 활성화를 위해 영산포가 사업 대상지로 선정될 수 있도록 평가 위원님들의 많은 관심과 애정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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