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 짙은 가을 밤의 정취를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충북 옥천군은 12일 다음 달 10일과 11일로 예정했던 ‘2021 옥천 문화재 야행’을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10월 8일과 9일 열기로 했고 밝혔다.
옥천 문화재 야행은 ‘역사를 품고 밤을 누비다’를 주제로 8야(夜)로 구성됐다.
여기에는 야경(夜景, 밤에 보는 문화재), 야로(夜路, 밤에 걷는 거리), 야사(夜史, 밤에 듣는 역사 이야기), 야화(夜畵, 밤에 보는 그림), 야식(夜食, 밤에 먹는 음식), 야설(夜設, 밤에 보는 공연), 야시(夜市, 밤에 열리는 시장), 야숙(夜宿, 문화재에서 하룻밤)이 포함됐다.
행사의 구체적인 프로그램은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보며 비대면과 축소·변경해 진행할 예정이다.
코로나19로부터 관람객들이 안심하고 야행을 즐길 수 있도록 주로 야외에서 진행하고 적정 인원수를 제한할 계획이다.
신원과 체온이 확인된 관람객만 입장이 가능하고, 일부 프로그램은 사전접수로 진행한다.
군은 현재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지속해서 발생하는 상황을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부가 9월까지 전 국민의 70%에게 백신을 접종해 집단 면역을 현실화하겠다고 밝힌 점도 고려했다.
군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산세를 보여 사회적 거리두기가 4단계로 격상되고, 충북 역시 감염병 확진자가 늘어남에 따라 방역 확산을 예방하려는 조치”라며, “지난해 11월 온라인과 문화재 야간 특별개방으로 문화재 야행을 안전하게 운영했다. 올해는 방역은 더 철저하게, 프로그램은 더 내실 있게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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