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가 섬 정책의 중심지라는 명성을 발판 삼아 세계로 미래로 나아가고 있다. 출발 테이프는 섬 정책의 컨트롤타워가 될 한국섬진흥원 유치다.
목포는 다른 지역에서 주목하지 않았던 섬의 미래가치에 집중하면서 지난 2012년 전국 최초로 섬 전문 국가기관 설립을 제안했다.
이후 관련 기관, 대학, 단체, 지역 언론사 등과 함께 섬 발전에 대한 논의를 이끌어왔다. 이런 노력을 통해 섬의 날이 국가기념일(8월 8일)로 제정됐고 지난 2019년에는 제1회 섬의 날 국가기념 행사가 목포 삼학도에서 개최됐다.
이어 도서개발촉진법 개정안 발의 등 목포지역 전·현직 국회의원들의 주도적인 입법 활동을 통해 섬 진흥원의 법률적 설치 근거를 마련했다. 결국 이 같은 끈질긴 노력은 지난 4월 섬진흥원 설립 지역으로 결실을 맺었다.
이로써 목포는 명실상부 대한민국 섬의 중심이라는 위상을 재확인했고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섬 정책의 산실 역할이라는 명성을 얻게 됐다.
또한 목포대 도서문화연구원을 비롯해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사)한국섬학회 등 목포권에 소재하고 있는 섬 관련 연구기관·단체 등이 한국섬진흥원과 유기적으로 연계함으로써 목포는 국내 섬 발전과 정책을 주도하는 클러스터로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섬진흥원은 오는 9월 중 개원할 예정으로 현재 삼학도 입지건물에 대한 리모델링이 진행 중이다.
섬진흥원 출범을 앞둔 목포는 제2회 섬의 날 행사가 경남 통영에서 개최되는 시기에 맞춰 지난 6일 삼학도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에서 목포대 도서문화연구원과 (사)한국섬재단이 ‘섬, 미래 국가발전의 동력’을 주제로 ‘제1회 섬 미래포럼’을 공동 개최해 섬 주민의 삶, 자연과 문화공동체의 공존 등 논의를 다각화했다.
섬과 관련한 시의 다음 목표는 ‘2028 세계 섬 엑스포 유치’다. 지난 2019년부터 서남해안 섬 벨트를 이루는 목포시와 완도, 진도, 신안군 등 4개 시군이 공동추진위원회를 구성한 가운데 엑스포 유치 타당성 및 기본계획 용역을 완료하고 지역공동현안을 도출하는 등 협력체계 구축과 공감대 확산에 힘쓰고 있다.
시는 섬·관광 관련 국제기구와 연계하는 국제행사 개최를 위해 전국 단위의 범국민 유치위원회로 확대할 계획이며 장기적으로는 섬의 날 제정 20주년인 2038년 국제형 행사 개최, 제정 30주년인 2048년에는 국제박람회 기구(BIE) 공인 섬 엑스포 유치 등까지 멀리 내다보고 전략적으로 접근할 방침이다.
김종식 시장은 “목포는 대한민국 섬의 수도라는 위상을 재확인하면서 섬의 현재와 미래를 그리는 도시로 새로운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며 “섬의 미래가치 발견과 정책 논의가 활발하게 펼쳐지고 섬을 매개로 목포가 더욱 발전하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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