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꾼으로 몸살을 앓아온 경남 고성군 대가저수지가 카누경기장으로 탈바꿈한다.
11일 고성군에 따르면 대가저수지에서 오는 9월2일부터 6일까지 제39회 전국카누선수권대회 겸 2021년 카누 스프린트, 슬라럼 국가대표 선발전을 개최한다.
카누경기가 열리는 대가저수지는 평소 낚시꾼들이 붐비면서 이들이 버린 쓰레기로 인해 일대 환경이 크게 훼손됐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군은 올해 2월23일 대가저수지를 낚시금지 구역으로 지정고시하고 4월1일부터 낚시를 전면 금지했다.
그러면서 대가저수지를 수상스포츠 활성화 거점으로 만들기 위한 방안에 나섰고 전국카누대회를 유치했다.
이번 대회 기간 중에는 관계기관·단체와 수상스포츠 활성화를 위한 협약도 체결할 예정이다.
백두현 군수는 현장 점검을 통해 "깨끗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참가 선수들이 경기를 할 수 있도록 대회 준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지역주민과 상생하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가저수지는 한해 460만톤에 달하는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지역 최대 수원지이며 생태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앞서 2019년에는 식량자원 확보와 난개발 방지를 위해 상류지역 45만8763평방미터를 개발행위허가 제한지역으로 지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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