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시는 10일 독립운동가인 고헌 박상진 의사의 순국 100주기 추모제를 열었다.
10일 내남 노곡리에 위치한 박 의사 묘소에서 열린 추모제에는 주낙영 경주시장과 서호대 경주시의회 의장, 유족대표, 신라문화동인회원 등 40여 명이 참석해 의사의 숭고한 뜻을 기렸다.
고헌 박상진 의사는 1884년 울산 송정동에서 출생해 네 살때 경주 외동읍 녹동리로 이주했으며, 의병장 허위 문하에서 공부하며 민족의식을 키웠고 법률과 경제를 전공하고 판사시험에 합격해 평양법원에 발령 받았으나 사퇴했다.
이후 독립운동에 투신해 1915년 조선국권회복단과 대한광복회를 결성하고 총사령에 취임했다. 만주에서 독립군을 양성하고 무력으로 독립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던 중 1918년 일본 경찰에 체포돼 1921년 순국했다.
박 의사는 일제의 무단통치 시절 군자금 조달, 일제 세금마차 탈취, 금광 습격, 친일부호 처단, 신흥무관학교 지원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했다.
정부는 1963년 국권 회복과 항일투쟁에 앞장 선 공로로 건국훈장 독립장이 추서했다.
한편 경주시는 조국을 위해 38세의 젊은 나이로 생을 마친 의사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사업비 3억 8000만원을 들여 ‘박상진 의사 묘 주변 정비공사’를 추진하고 있다.
먼저 올해 1억 8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추진중인 묘역·진입로 정비 및 주차장 조성 사업을 연말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또 내년부터 사업비 2억원으로 인근 904호 지방도에서 묘역까지 진입로를 확장해 접근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주낙영 시장은 추모사에서 “박상진 의사에 대한 역사적 재조명을 통해 민족 정체성 확보와 민족정기 구현에 앞장설 것”이라며, “묘역 정비를 정성껏 추진해 의사의 높은 뜻을 기리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의사의 고향인 울산시에서 추진중인 서훈(훈장의 등급) 상향이 꼭 이뤄져 그 공적이 제대로 평가되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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