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시가 수억 원 예산을 투입해 운영에 나선 ‘화회마을 차량관제시스템’이 시범운영 첫날부터 출입 차량을 파손해 안전 불감증이 도마에 올랐다.
지난 9일 시범 운영 첫날 오전 10시께 ‘하회마을 차량관제시스템’ 오작동으로 인해 마을로 진입 중이던 주민 차량 1대가 파손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현대 제네시스 GV80 차량 일부가 파손돼 100여만 원의 피해가 났다.
한편 안동시는 오는 16일까지 시범운영을 실시하고 17일부터 차량관제시스템을 본격 운영할 예정이다. 본격 운영 시에는 마을주민과 관계자 차량은 마을로 출입이 가능하지만 전동차와 외부차량 등은 출입이 제한된다.
하회마을은 앞서 2010년 7월 유네스코 세계유산 ‘한국의 역사마을 하회와 양동’으로 등재된 후 무분별한 외부차량의 출입으로 마을 가옥 훼손과 보수가 악순환 되면서 마을주민의 불편과 세계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와 진정성, 완전성에 악 영향을 끼쳐 세계유산 등재가 취소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었다.
이에 문화재청과 안동시는 세계유산 하회마을의 보존·관리 방안으로 총 사업비 1억2000만원을 들여 ‘하회마을 차량관제시스템 설치사업’을 완료해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안동시 관계자는 “하회마을 관리사무소가 무리하게 시범운영을 한 부분이다”면서 “차단기 오작동 보완·조치해 본격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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