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마우지와 갈매기 등 조류 배설물로 하얗게 뒤덮인 '새만금 수상태양광 패널 보도'와 관련해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한국산업기술시험원 등에서 올 3월부터 설치하기 시작해 각종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새만금 수상태양광 시범 발전 설비는, 수상 태양광 설치 시 예상되는 문제점과 대응방안 마련을 위해 실증 모델로 설치한 100kW 규모의 시설이다.
그러나, 이 새만금 수상태양광 패널에는 새만금호에 서식하는 가마우지와 갈매기 등 각종 조류가 날아 들면서 태양광 패널이 하얗게 보일 정도로 분비물을 남기고 있는 실정이다.
9일 새만금호의 각종 환경문제를 그동안 집중적으로 제기하고 이번 태양광패널이 조류 분비물로 뒤덮인 문제를 처음 보도한 초록생명평화 최병성 소장은 “처음부터 수상 태양광은 현실적으로 관리가 불가능한 것”였다면서 “처음 조류 분비물로 뒤덮인 태양광 패널의 사진을 찍는 순간 기가 막혔다”고 말했다.
또 “새만금에 가마우지 등 조류가 많다는 것은 아는 사실이지만, 갈수록 많아질 것이고, 새만금 수상태양광이 감당할 수 있을까?”의문이 들었다면서 “매일 인력을 동원해 청소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고 그렇다면 발전 효율이 안 나올 것이고 세척할 계획이라고 하지만 세척하다가 여러 사고가 빈번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최 소장은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새만금을 신재생에너지 단지로 어떻게 부각시킬 것이냐에 대한 대안을 찾는 게 낫다.“고 지적하고 있다.
전북도의회 의원이면서 새만금재생에너지사업민관협의회 위원인 조동용 의원은 "2018년에 설치된 현대중공업 옆 군산 유수지 18.7mw 규모의 수상태양광에서는 이와 유사한 문제로 별다른 문제는 없었다"면서도 "초기에도 조류 분비물과 관련해 일부 문제 제기가 있었지만 빗물에 흘러 내릴 것으로 여기는 등 간단하게 생각하고 넘어간 것 같다"면서 "발전의 효율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만큼 진지한 검토를 거쳐 빨리 기술적 대안 찾아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환경단체 관계자도 "현재 설치된 태양광 패널은 관리보다는 구조물의 안정성 문제 등을 살펴보기 위해 시험 설치된 수상태양광"이라면서 "현 시점은 FRP구조물의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며, 수상태양광이 본격 들어 서게 되면 이같은 문제를 관리하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새만금개발청은 "실증 과정에서 드러난 조류 배설물 문제는 앞으로 다각적으로 대응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는 보도자료를 냈다.
개발청은 "이를 위해 조류 방지 펜스 설치 및 조류 이전을 위한 장비 설치 등을 환경 관계기관 등과 협의해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패널은 "고압분무기 등을 통해 친환경적으로 세척․관리해 나갈 예정"이라면서 "이를 통해 조류 등이 노출지나 환경생태용지로 이전해 갈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며, 실증 시험 과정에서 나타나는 문제점을 보완해 우리 청에서 주관하는 수상태양광 사업(2.1GW)에 반영․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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