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고창의 보물인 고창갯벌이 세계인의 보물로 인정 받았다.
이로써 고창군은 이미 지정된 세계문화유산(고인돌), 인류무형문화유산(판소리, 고창농악), 생물권보전지역(군 전역)과 함께 세계유산의 도시, 세계인의 보물도시가 됐다.
매월 '이달의 가볼만한 고창'을 선정해 발표하고 있는 고창관광발전네트워크는 5일 '고창갯벌을 살펴볼 수 있는 뷰포인트'를 8월의 가볼만한 고창으로 선정했다.
첫 번째 포인트는 심원면 '좌치나루터'다.
좌치나루터는 인천강 하구를 사이에 둔 심원면과 부안면을 이어주는 나룻배가 있었던 곳이다.
고창갯벌과 갯골의 생태계를 가장 쉽게,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다.
1995년 다리가 놓이면서 나룻배도 나루터 양쪽에 자리했던 주막집도, 막걸리 한잔 걸친 채 나루를 건너던 미당 서정주의 자취도 이젠 옛 이야기가 됐고 그 자리엔 관찰용 나무 데크가 놓였다.
두 번째 포인트는 두어마을 '람사르고창갯벌센터'와 '갯벌식물원'이다.
람사르고창갯벌센터 생태안내인들의 구수한 갯벌생태해설 프로그램은 다른 곳에서 접할 수 없는 귀한 기회다.
센터 앞에 펼쳐진 갯벌 주위를 걸어서 또는 자전거로 돌아볼 수 있으며 센터에서 운영하는 자전거 대여와 탐방용 전기차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도 있다.
이색적인 정취 때문에 전국의 사진가들이 찾고 있는 갯벌식물원은 센터 바로 앞에 있어 함께 둘러보기 좋다.
갯벌체험 프로그램으로 유명한 만돌마을에는 바람공원 있다.
바람공원의 갯벌전망대에 올라서면 칠산바다의 외죽도(대죽도·소죽도)가 갯벌과 함께 한눈에 들어온다.
해리면의 동호해수욕장에서도 고창갯벌을 만날 수 있다.
썰물이 되면 모래사장 끝으로 모래 성분이 많은 혼합갯벌 형태의 갯벌이 이어진다.
경사가 완만해 어린이가 있는 가족 여행객들도 안전하게 고창의 여름을 즐길 수 있다.
현재 조성중인 국민여가캠핑장 공사가 끝나면 명품해수욕장으로 더 큰 인기를 끌 전망이다.
갯벌을 살펴볼 땐 몇가지 주의사항이 있다.
우선, 물때를 사전에 알고 가야 한다. 물 때 정보를 제공하는 스마트폰 어플이 도움이 된다.
썰물 때 찾아야 갯벌의 모습을 제대로 만날 수 있다.
또한 쉐니어(Chenier, 모래퇴적체)와 같이 생태적으로 아주 중요한 자원들이 있는데 무분별하게 갯벌에 진입해 갯벌을 훼손시키는 일을 해서는 안 된다.
가능하면 갯벌탐방로를 중심으로 조심스레 관찰하거나 전문 안내인의 도움을 받는 게 좋다.
여름 혹서기에는 물과 모자 등의 준비물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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