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울릉군이 추진 중인 현포 해상전망대 연장 사업의 혈세낭비 의혹이 제기 됐다.
4일 <프레시안> 취재 결과 현포 해상전망대 사업은 북면 현포항 일원에 설치 운영 하고 있는 기존 전망대를 연장하는 사업이다.
앞서 울릉군은 지난 2005년 2차 도서종합개발계획으로 추가 사업 예정지에 수억원의 예산을 투입, 길이 32m, 폭 2m의 해상전망대를 설치했다.
군에 따르면 이용객 증가 등의 이유로 총 9억원(도비50%, 군비50%)의 예산을 들여 50m를 연장한다는 것이다. 이 사업은 주민숙원사업으로 준공은 내년 9월 예정돼 있다.
주민들은 기존 전망대가 노후화와 파손이 없고, 이용 빈도수가 현저히 낮은 시설을 수억원의 혈세를 또 다시 투입하는 것은 주민숙원사업 명분을 앞세운 단체장의 선심성 사업으로 의심하고 있다.
주민 A(58·울릉읍)씨는 “향후 대형 여객선 취항과 울릉공항 개항을 대비한 관광 인프라 개발보다 실효성이 없는 사업은 선심성으로 의심받기 충분하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주민 B(67·서면)씨는 “기존 전망대도 주민들이 원하지 않을 뿐 아니라 관광객들도 잘 찾지 않는데 외항도 아닌 내항에 무슨 전망대를 만들겠다는 것인지 납득할 수 없고 의미 없는 혈세 낭비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주민 K(49·울릉읍)씨는 “각 마을의 건의·요구사항을 언제부터 적극적으로 수용 했는지 의문이다”며 “선출직들이 치적 쌓기에 여념이 없는 일명 계획성 없는 혈세 낭비 묻지 마 전망대 조성이나 다름없는 꼴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북도 관계자는 “울릉군에서 주민 숙원사업으로 건의가 올라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올해 추경예산으로 현재 설계비만 예산이 집행됐다”고 밝혔다.
울릉군 관계자는 “마을 주민들의 지속적인 건의로 검토된 사업으로, 낚시 등 이용객 편의 향상을 위해 조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북도에 숙원사업으로 건의한 사실에 대해서는 “도비 계획서에 숙원이란 말이 포함됐는지 잘 모르겠지만, 마을의 건의로 군도 괜찮겠다 싶어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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