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코로나19 델타 변이의 추가 변이인 '델타 플러스'가 처음 검출됐다.
3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델타 변이의 일종인 델타 플러스 변이 2건이 처음 확인됐다"고 밝혔다.
델타 플러스는 델타 변이에 'K417N'이라는 돌기 단백질 변이가 추가된 변이다. 해당 추가 변이에 의한 영향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추가로 더 심각한 부작용이 일어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이날 방대본 정례 브리핑에서 "델타 플러스는 비변이에 비해 2.7~5.4배 정도의 중화능 저해효과를 갖고 있다"며 "이 수치는 델타 변이와 큰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영국 보건부는 델타 플러스를 별도로 분류하지 않고 델타 변이에 포함해 감시 중이다. 한국 역시 이들 국가의 사례를 따르고 있다.
'델타 플러스'라는 명칭은 해당 변이가 처음 발견된 인도에서 지역 언론 보도를 통해 붙여졌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과학적으로는 델타 변이의 서브그룹으로 AY1, AY2, AY3가 있는데, 이번에 국내에서 확인된 사례는 AY2 사례, AY3 사례 각 한 건이다"라고 밝혔다.
이번에 국내에서 확인된 두 사례는 모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2차 접종까지 완료한 후 14일이 지나 감염된 돌파감염 사례다.
국내 첫 델타 플러스 감염 사례는 AY2 사례로, 해외 여행력이 없는 40대 남성이다. 즉, 국내에서도 델타 플러스의 지역 내 전파가 이뤄지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방대본은 해당 사례의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이며, 현재로서는 가족 1명을 제외하고 추가 확진자가 없다고 밝혔다.
박영준 팀장은 "아직은 선행 감염자가 특정화되지 않았다"며 "지역 사회에서 노출을 통해 감염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당 감염자를 통해 동거가족 중 한 명이 감염됐으며, 나머지 2명으로부터는 양성이 확인되지 않았다.
아울러 해당 감염자의 동료와 직장동료 등 접촉자 280명으로부터도 아직은 추가 확진자가 없다고 방대본은 밝혔다.
두 번째 사례인 AY3의 경우, 해외 유입 사례다. 감염자는 지난 7월 23일 입국한 이로, 미국 여행력이 있다. 미국 여행 전 국내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2회까지 완료한 후 감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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