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국민 3600만 명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 시점을 9월 말보다 이른 추석 연휴 전으로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2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9월까지 3600만 명에 대한 1차 접종을 마친다는 계획도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 목표를 앞당겨, 추석 연휴 전까지 목표를 달성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내일이면 1차 접종이 2000만 명을 넘게 될 것"이라면서 "백신 접종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어 다음 주부터 시행되는 백신 사전 예약제와 관련해 "대규모로, 단기간에 예약을 마치기 위해 예약시스템을 정비하고, 10부제 예약으로 불편을 줄이면서 공평한 접종 기회가 보장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전 세계적으로 백신 수급에 불확실성이 있지만 8, 9월 접종을 위한 백신 물량은 차질 없이 도입될 것이며, 국민들께서 더 많이 예약할수록 접종의 속도를 더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를 믿고 예약과 접종에 적극적으로, 또한 질서 있게 참여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순간에도 '빠르게 찾아내고, 빠르게 치료하는' K-방역의 우수성은 현장에서 십분 발휘되고 있다"면서 "이 같은 K-방역의 장점이 흔들림 없이 작동되고 고령층 등 고위험군에 대한 백신 접종도 완료되면서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의 치명률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앞으로도 철저하게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겠다"면서 "그 토대 위에서 코로나 확산세를 저지하고 상황을 하루속히 반전시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도쿄 올림픽에서 선전 중인 선수들에 대한 격려도 했다. 그는 "진정한 스포츠 정신이 무엇인지 유감없이 보여 주고 있는 우리 선수들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고 했다.
그러면서 "스포츠는 상대방에 대한 존중과 배려가 기본 정신이다. 국적, 성별, 인종, 신분, 경제적 상황이나 신체적 조건 등 어떤 이유로도 차별받거나 배제되지 않고, 자유롭고 평등하게 향유할 수 있는 기본적 권리"라면서 "이 같은 정신과 취지를 담은 '스포츠 기본법'이 국회를 통과하여 내일 국무회의에서 공포된다. 우리 사회의 스포츠 의식과 문화가 한 단계 성숙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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