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는 서울시가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조치에 더해 추가 대책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2일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서울시청에서 열린 온라인 브리핑에서 "방역조치 최고단계 상향 3주가 지났으나 확산세가 진화되지 않았다"며 "4단계 조치로도 방역상황이 안정화되지 않는다면 추가 조치 여부를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 국장은 "어떤 조치가 추가로 필요할지를 두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지속적으로 합의해 향후 계획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주(7월 25일~7월 31일) 서울시의 일평균 확진자는 459.6명으로 직전 주(7월 18일~7월 24일) 484.3명에 비해 24.7명 감소했다. 그러나 감소폭이 크지 않은데다, 무증상자 비율이 19%에서 20.4%로 증가하는 등 뚜렷한 감소세는 확인되지 않았다.
박 국장은 특히 4차 대유행 확산 이후 "60~70대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위중증 환자가 늘어나고 있고, 사망자 수도 증가하고 있다"며 "예방접종 대상이 아닌 10대 확진자 비중도 10%에 달할 정도로 상당해 우려된다"고 말했다.
관련 대책으로 일단 서울시는 델타변이 검사 능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박 국장은 "델타변이 유전자증폭(PCR) 검사가 오늘부터 시도 보건환경연구원에서 가능해졌다"며 관련 감시 능력을 더 강화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간 델타변이 검사는 질병관리청에서만 가능했다. 질병관리청 검사 후 해당 정보를 시도 지자체에 전달하는 데 한 주의 시간이 소요돼, 각 지자체가 델타변이 확산에 신속히 대응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서울시는 아울러 지난달 30일부터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사람이 밀집하는 대규모 점포에 QR 코드 이용 등 출입명부 관리를 의무화하기도 했다. 서울시는 만일 필요하다면 백화점 등에도 운영시간 추가 제한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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