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안산 '페미 논란'에 "때로는 차별과 싸워야" 일침

"모든 것 이겨낸 안산 대견…더 많은 박수 보내길"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양궁 여자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3관왕의 영광을 안은 안산 선수를 격려하며 '차별'을 언급해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SNS에 안 선수의 금메달 획득 축하 글을 올리며 "때로는 지나친 기대와 차별과도 싸워야 한다"며 "모든 것을 끝까지 이겨낸 안산 선수가 대견하고 장하다"고 밝혔다.

안 선수는 이번 도쿄올림픽 대회 도중 머리가 짧다는 이유 등으로 일부 누리꾼들로부터 '페미니스트'로 불리며 집단적인 사이버폭력에 노출됐다. 난데 없는 사이버폭력에 노출되는 등 악조건 속에서도 안 선수는 이번 대회 마지막 금메달까지 획득하며 한국 하계 올림픽 사상 첫 3관왕의 위업을 달성했다.

문 대통령의 이날 메시지는 안 선수를 단순히 축하하고 격려하는 데서 그치지 않았다. 안 선수를 페미니스트로 몰아세우며 공격하는 행태를 "차별"로 간주하고 일침을 가한 것이다.

문 대통령의 '차별' 언급은 안 선수를 둘러싼 논란이 정치권으로까지 넘어온 상황 속에서 나온 것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한 사람의 위대한 성취 뒤에는 반복되는 훈련과 지독한 외로움이 있다"면서 "안산 선수는 뛰어난 기량뿐 아니라 강철 같은 정신력과 집중력으로 국민들께 최고의 감동을 선물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서로의 삶에 애정을 갖는다면, 결코 땀과 노력의 가치를 깎아내릴 수 없을 것"이라면서 "국민들께서도 더 많은 박수와 격려를 보내주시기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