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봉 여수시장이 30일 오전 야당 대표로는 처음으로 여순사건 위령비를 찾은 이준석 당대표와 여순사건 희생자들의 영령을 위로했다
이날 권 시장은 “여수는 전남 동부 지역 중 가장 많은 피해를 입은 지역이며 사건이 발발한 상징적인 도시다”며 “여순사건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유가족들의 명예를 회복시켜 드리기 위해 하루 빨리 발발지인 여수에 여순사건 기념공원을 꼭 조성해 달라”며 여수 유족들의 숙원을 건의했다.
또한 김영록 전남지사는 “여수‧순천 10‧19 사건은 국회 논의 20년 만에 여야 합의로 특별법이 제정됐으나 유족 대부분이 사망하거나 고령으로 명예회복이 시급한 만큼 유족들을 위로하기 위해 특별법 시행 전이라도 국가 주관 추념 행사를 개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당 지도부가 희생자 위령비를 찾은 것은 ‘여수·순천 10·19사건 희생자 명예회복 및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이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공포된 이후 처음이다.
참배를 마친후 이 대표는 권시장을 포함한 김영록 지사, 김회재의원, 유족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여순사건에 대해서도 꼭 한을 풀고 잘못된 역사나 판결, 해석이 있다면 바로잡는 길을 나서야 한다고 당내에서 말해 왔는데 오늘이 그것을 실천하는 첫 자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여야가 만장일치로 여순사건 특별법을 통과시켰는데 희생자를 넘어 유족들이 연좌에 의해 받아온 고통도 보듬는 것이 정치권이 의무를 다하는 것”이라며 “여수·순천 시민 마음속 응어리를 국민의힘의 가치 속으로 편입해 공유하는 것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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