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불볕더위로 가축 폐사가 잇따르면서 축산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29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속된 불볕더위로 전날까지 닭과 돼지 18만 194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집계됐다.
닭이 18만 148마리로 피해가 가장 크고, 돼지 46마리가 피해를 입었다.
여기에 된더위로 인한 피해가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여 축산 당국의 우려도 크다.
이날 기상청은 30일 오후와 31일 주말에 비가 오겠지만, 8월 초까지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했다.
그동안 충북도는 된더위 피해 예방을 위해 121억 원을 투입해 기후변화대응시설, 친환경축산 시설·장비 지원 등의 사업을 추진해 왔다.
가축재해보험료도 89억 원을 지원해 충북 된더위 피해 농가의 경영안정을 돕고 있다.
충북도는 가축재해보험에 가입한 농가 사고조사가 끝나면 해당 보험사로부터 보험금을 받을 예정이다.
이 지역 된더위 피해 육계는 약 6000여 마리로 추정됐다.
축산 당국은 된더위 피해 예방을 위해 축산농가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날 정경화 충북도 농정국장은 불볕더위에 시달리는 영동지역 축산 농사를 방문해 가축 피해 예방에 힘써 줄 것을 당부했다.
정 국장은 “불볕더위 등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가축재해보험 등의 관련 사업예산을 확대하겠다”며 “축사 물 뿌리기, 신선한 물 공급 등 축사온도를 낮춰 불볕더위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신경써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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