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공무원 시험에 떨어진 10대 청년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유족 측은 교육청의 행정 실수로 합격이 불합격으로 바뀐 것에 충격을 받은 탓이라고 주장했다.
28일 부산시교육청에 따르면 A(19) 군은 최근 시행한 지방공무원 임용시험에서 최종 탈락한 뒤 자택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A 군은 특성화고 출신 고3 졸업 예정자를 대상으로 시설직(건축) 9급 공무원을 선발하는 필기시험에는 합격했지만 최종 합격에서는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지난 25일 자신의 점수를 확인하기 위해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에 접속한 A 군은 '합격을 축하한다'라는 메시지를 받았다. 당시 교육청의 전산 행정 실수로 불합격자에게도 합격 메시지가 전달된 것이다.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다음날 교육청을 찾아간 A 군은 '행정적인 실수였다'라는 해명과 함께 불합격 소식을 듣게된다. 이후 집으로 귀가한 A 군은 극단적 선택을 했다. 현재 유족 측은 A 군이 합격에서 갑자기 불합격으로 바뀐 것에 큰 충격을 받은 결과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부산시교육청도 행정 실수를 인정했다. 교육청은 지난 26일 오전 10시부터 10분가량 필기시험 성적 열람 사이트에서 합격 여부와 상관 없이 성적 열람자 모두에게 '최종 합격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라는 문구가 안내됐다고 설명했다. 이는 합격자 명단에 없는 사람을 모두 포함 시킨 것이다.
부산시교육청 관계자는 "지방공무원 최종 합격자 명단은 시교육청 홈페이지 고시 공고 부분에 정상적으로 게재됐고 최종 합격자를 변경한 사실은 없다"며 "다만 교육청에서 같이 관리하고 있는 성적 열람 사이트에서 오류가 발생해 이를 인지한 후 그 문구가 뜨지 않도록 조치하고 10시 53분쯤 정상 복구했다"고 해명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