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정부는 장기간 거리두기에 따른 국민의 피로도 증가가 큰 문제라며 국민 협조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가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는 거리두기 단계가 지나면서 급격하게 증가하던 추이는 꺾인 상황이지만, 반전세로 전환이 달성되지 않는 정체 또는 유보 국면"이라고 현 상황을 평했다.
이어 "거리두기를 내실 있게 강화하면서 앞으로 다음 주말까지 반전이 나오기를 기대"한다며 "최대한 방역적 노력을 강화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896명으로 사상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감소 추세를 보이던 수도권은 다시 대규모 확산세로 전환해, 이날 수도권의 지역 확진자만 1212명에 달했다.
그간의 감소 추세가 반전됐다는 점에서 "급격하게 증가하던 추이가 꺾인" 상황으로 보는 게 온당하냐는 의문도 제기될 대목이다.
이에 관해 손 반장은 "하루하루의 환자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평균적인 추세선을 중시해서 분석하고 있다"며 "현재 금주 들어와서 수도권 확진자가 다시 늘어나는지 아닌지는 조금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대본은 현 시국에서 취할 조치는 근본적인 새로운 어떤 것이 아닌 "현재의 거리두기 조치가 잘 이행되도록 점검을 강화"하고 "역학조사 인력을 확충해 진단검사를 확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수도권의 경우 이미 취할 수 있는 최대 방역 조치인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유지 중인 가운데, 특별히 새로운 어떤 조치를 취하기도 힘든 상황이다.
손 반장은 "앞으로 2주간 상황을 지켜보면서 그 이후 거리두기 체계를 강화할지, 유지할지 또는 완화할지 등을 검토할 예정"이라며 만일 유행 확산 차단이 제대로 되지 않을 경우 그 원인을 분석해 약한 부분을 강화하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전했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추가 강화 조치가 있는지는 거론되지 않았다.
이 대목에서 손 반장은 특히 "국민의 피로도가 큰 문제"라며 "코로나19가 상당 기간 장기화되고 거리두기 조치도 함께 장기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손 반장은 "현 시기가 휴가철 등에 맞물려 들어가, 휴가철에 따른 여행과 이동량 증가도 (감소세 반전 둔화에)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손 반장은 "모쪼록 수도권의 유행 확산세를 반전하기 위해 국민의 협조가 절실한 상황"이라며 "휴가와 이동을 최대한 자제하고 모임과 약속도 자제해주시는 노력이 더 강화되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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