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이 27일 오전 10시를 기해 남북 간 통신연락선을 복원했다. 북측의 일방적인 차단으로 남북 간 직접 소통이 중단된 지 1년 1개월 만이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전 청와대 브리핑을 통해 "남과 북은 7.27일 오전 10시를 기해 그간 단절되었던 남북 간 통신연락선을 복원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해 6월 국내 일부 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를 빌미로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시키고 청와대 핫라인, 군통신선 등 모든 종류의 남북 간 통신선을 끊은 바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해 최근 여러 차례 친서를 주고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박 수석은 "남북 양 정상은 지난 4월부터 여러 차례에 걸쳐 친서를 교환하면서 남북관계 회복 문제로 소통해 왔으며, 이 과정에서 우선적으로 단절되었던 통신연락선을 복원하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양 정상은 남북 간에 하루속히 상호 신뢰를 회복하고 관계를 다시 진전시켜 나가자는 데 대해서도 뜻을 같이했다"면서 "이번 남북간 통신연락선의 복원은 앞으로 남북관계 개선과 발전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합의에 따라 남북 당국은 오전 10시 끊어진 직통 연락선을 잇는 개시 통화를 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남북은 통신연락선을 복원함에 따라 그간 멈춰있었던 평화 프로세스를 재가동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날은 정전협정 체결 68주년 기념일이라는 점에서 남북 정부의 의지가 읽힌다.
앞서 통일부는 올해 상반기를 남북 관계의 골든타임으로 보고 '상반기 남북관계 복원, 하반기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재가동'이라는 목표를 세웠다. 문 대통령도 최근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 등에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재차 강조하며 임기 말 한반도 문제를 한국과 북한이 주도권을 쥐고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다음은 남북 통신연락선 복원 발표문 전문
o 남과 북은 7.27일 오전 10시를 기해 그간 단절되었던 남북 간 통신연락선을 복원하기로 했습니다.
o 남북 양 정상은 지난 4월부터 여러 차례에 걸쳐 친서를 교환하면서 남북관계 회복 문제로 소통해 왔으며, 이 과정에서 우선적으로 단절되었던 통신연락선을 복원하기로 합의했습니다.
o 양 정상은 남북 간에 하루속히 상호 신뢰를 회복하고 관계를 다시 진전시켜 나가자는 데 대해서도 뜻을 같이했습니다.
o 이번 남북간 통신연락선의 복원은 앞으로 남북관계 개선과 발전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게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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