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도 델타 변이가 조만간 우세종이 될 것이 확정적으로 보인다. 델타 변이는 최근 감염자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급격히 그 규모가 커졌다.
26일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 브리핑에서 권준욱 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이미 델타 변이는 국내 코로나 유행의 최소 과반 이상을 주도하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곧 전체 유행이 델타 변이라고 간주해도 될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전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발표 자료를 보면, 6월 넷째 주(6월 20일~6월 26일) 3.3%에 불과했던 델타 변이 검출률은 7월 셋째 주(7월 18일~7월 24일)에는 48.0%까지 올라갔다.
불과 한 달여 만에 델타 변이 검출률이 약 45%포인트가량 급증했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 델타 변이는 알파 변이에 비해 전파력은 1.64배, 입원 위험도는 2.26배 높다.
한국에서 델타 변이 확산세는 해외에 비해 미약했으나, 4차 대유행과 함께 급격히 세가 커져, 외국 사례와 마찬가지로 델타 변이가 우점종화되어가는 모습이 뚜렷해진 셈이다.
권 부본부장은 최근 델타 변이가 급격히 확산해 우점종이 된 미국의 사례를 들어 한국의 상황을 전망했다.
권 부본부장은 "미국의 경우 6월 첫째 주에 (델타 변이 비중이) 약 10%였다가 가장 최근인 7월 셋째 주에는 83% 정도가 돼, 8배 이상 늘어났다"며 "현재로서 델타 변이는 이미 우세 변이화가 됐다고 보고, 계속 철저히 모니터링하면서 대응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이날 방대본 발표에 앞서 중대본 측에서도 델타 변이가 곧 우점종이 되리라는 입장이 나왔다.
이날 오전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코로나19 관련 백브리핑에서 "금주에는 (델타 변이 비중이) 50%를 넘지 않겠느냐는 예측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밝혔다.
다만 손 반장은 "변이 바이러스라고 해서 특별히 전파 양상에 다른 점이 있는 것은 아닌" 만큼 "방역적 대응 전략이 달라지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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