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집회에 참석한 후 코로나19에 감염된 확진자 3명의 확진 경로가 확인됐다. 집회와 관련이 없었으며, 음식점 방문을 통해 감염됐다.
26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난 3일 민주노총이 주최해 서울 종로구 일대에서 열린 전국노동자대회에 참석한 후 코로나19 감염이 확인된 민주노총 조합원 3명의 감염 경로에 관한 역학조사 결과, 이들의 추정 감염경로는 노동자대회가 아닌 지난 7일 음식점 방문이었다고 밝혔다.
권준욱 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이들 확진자 3명은 7월 7일 저녁 함께 음식점에서 식사를 했으며, 당시 해당 식당에 선행감염자 2명이 별도 방문했다"며 "이들이 동일 공간에 한 시간 이상 체류함으로써 (감염된) 역학적 관련성이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아울러 "해당 사례에 관한 바이러스 유전자 분석을 통해서 근연관계를 확인한 결과 매우 높은 일치율"을 보였다며 민주노총 조합원 3명은 "이들 식당의 선행감염자로부터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파된 것으로 평가한다"고 언급했다.
방대본은 아울러 이들 3명 외에 전국노동자대회에 참석한 동일 직장 노동자 122명을 추적 검사했으나, 이들 중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없었다고 밝혔다.
이로써 민주노총의 입장대로 전국노동자대회를 통해서는 코로나19가 전파되지 않았음이 확인됐다. 이와 관련해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는 지난 25일 정부와 지자체의 집회 제한은 기본권 침해라며 원주시장을 피진정인으로 하는 진정서를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출한 바 있다.
정부와 지자체는 코로나19 상황에서 민주노총의 집회가 방역망을 위협한다는 이유로 강력 대응하고 있다.
한편 방대본은 이번 조사 결과와는 별개로 "모든 행사와 집회는 코로나19 전파 고위험 행위"라는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권 부본부장은 "이번 역학조사 결과가 곧 집합금지를 위반한 민주노총 집회가 안전하게 이행되었음을 보장해주지는 않는다"며 "향후 발견되는 확진자에 대해서도 관련성 여부를 지속 조사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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