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 시간대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물놀이를 하던 도중 실종된 중학생이 이틀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26일 부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4분쯤 해운대구 엘시티 방파제 앞에서 A(16) 군을 발견했다.
해운대소방서 의용소방대원이 해변가를 수색하던 중 A 군을 발견했으며 신원을 확인한 뒤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앞서 지난 25일 오전 3시 41분쯤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중학생 3명이 물놀이를 하다가 2명이 실종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3명 중 1명은 자력으로 물 밖으로 나와 지나가던 행인에게 도움을 요청해 119에 신고했고 현장으로 출동한 경찰과 소방당국은 실종된 2명을 찾기 위해 수색작업을 벌였다.
이후 오전 5시 28분쯤 해수욕장 통제선 부근에서 실종된 1명을 발견해 구조했지만 끝내 숨졌고 소방당국과 해경, 경찰은 나머지 1명을 찾기 위해 이틀 동안 수색작업을 해왔다.
이들은 대구에서 부산으로 놀러온 중학교 3학년 남학생들로 해수욕장 인근 호텔에서 숙박 중 해수욕이 금지된 시간인 새벽 시간에 수영을 하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인근에 별도의 안전관리 인력이 없었던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이번 사고는 올해 부산 해수욕장이 개장된 이후 발생한 첫 인명사고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