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대 달서구 의회는 기준미달의 평가를 받는다는 비난을 받고있는 가운데 일부의원이 상을 받았다며 자랑해 구민들의 눈총을 받고 있다.
달서구의회는 지난 23일 ‘우리 삶을 변화시키는 2021 대구·경북 의원정책대상에서 우수상’을 받은 의원의 명단을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이 상을 받은 의원 중 A의원은 "여성 신체 부위를 보면 신수가 보인다" 등의 성희롱성 발언을 했다는 의혹으로 검찰의 수사를 받은 적이 있으며, 행정사무감사 도중 취재진에게 "나가세요""(내가) 언론 40년 했다"라고 하는 등의 행태로 비난을 산적이 있다.
B의원은 정례회의 때 휴대폰으로 오락을 해 물의를 빚어 윤리회의에 회부되기도 했고, 2019년 3월 같은 당 소속의 수성구의회 의원의 5분 발언을 그대로 복사하다시피 베껴 발언하며 ‘복붙’(복사하여 붙이기) 의원이라는 전국적 조롱을 받은 전력이 있다.
달서구 의회는 “이 상은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 당선된 대구·경북 의원들을 대상으로 공모를 실시해 지역사회에 필요한 정책을 펼치고, 우수한 성과를 거둔 의원을 심사해 수상자를 선정했는데, ‘5분자유발언, 질의, 조례, 행정사무감사 등을 통해 공식적인 제안을 한 뒤 시정에 반영된 정책’을 기준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구민들의 생각은 상당히 달랐다. 달서구민 D씨는 “타 구의원의 5분발언을 베껴 발표하고, 정례회의 때는 오락을 해 윤리위원회에 회부된 의원과, 성 희롱사건으로 검찰의 수사를 받은 의원이 여론의 뭇매를 맞아도 사과 한마디 없이 ‘우리 삶을 변화시키는 2021 대구·경북 의원정책대상에서 우수상’을 받는다는 자체가 소가 웃을 일이다"고 비난했다.
달서구민 E씨는 "달서구의회가 어떤 일을 했는지 기억하고 있다"며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름 알리기에 도를 넘었다고 지적하고 구민들을 기만하지 말라며 일침을 놓았다.
시민단체도 두 차례에 걸쳐 성명서를 발표하고 제식구 감싸는 달서구 의회의 무용론을 주장하며 "여당과 야당은 공당으로 국민의 세금을 지원받는 만큼 도덕적이고 윤리적인 엄격한 기준으로 문제 의원을 징계하고 공천에서 철저히 배제해 더 이상 함량 미달의원이 나오지 않게 해야 할 것이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달서구 C의원은 “달서구 의회에서 추천한 것이 아니고 의원 개별적으로 신청해 받은 것으로 안다“며 단체에서 주는 상을 뭐라 할 수는 없지만 안타깝다고 말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