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폭과 결탁해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한 삼형제 경찰에 덜미

친동생까지 범행에 가담 시켜...조직에 내분 생겨 제보 통한 수사로 검거

조직폭력배와 결탁해 불법 인터넷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삼형제와 일당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A(40대) 씨 등 1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6일 밝혔다.

A 씨 등은 2011년 10월부터 2016년 5월까지 해외에서 불법 스포츠토토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국내 도박자들로부터 총 18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 불법 도박사이트. ⓒ부산경찰청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중국 청도에서 40평 정도의 연립주택을 임대해 사무실을 차려놓고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일본에 서버를 둔 도박사이트를 개설했다.

이 과정에서 이들은 총책, 회원 관리, 자금 관리로 역할을 각각 분담해 국내 도박자들을 모집하면서 스포츠경기 승률 맞추기 결과에 따라 배당금을 지급하는 스포츠토토 사이트를 운영했다.

특히 이들은 동네 선후배 사이로 확인됐는데 A 씨는 같은 지역 출신 조폭을 비롯해 동해지역 조폭과 대전지역 조폭으로부터 투자를 받아 친동생 2명까지 범행에 가담 시키면서 삼형제가 모두 입건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2017년 1월쯤 이들은 도박사이트를 정리하고 국내로 입국했지만 최근 조직 내분이 생기자 이중 1명이 제보를 해 수사에 착수하게 됐다"며 "도박사이트 이용자는 도박자금 조달을 위해 제2의 범행을 저질러 우리사회에 악영향을 끼치는 만큼 향후 적극적으로 단속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