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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김천 복숭아밭 멧돼지 오인 엽총 발사 사건 ‘거리 6M에 불과’... 수사향방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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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김천 복숭아밭 멧돼지 오인 엽총 발사 사건 ‘거리 6M에 불과’... 수사향방 관심

“불과 6M 남짓 떨어진 곳에서 일어난 사고... 이게 말이 됩니까”, “아무리 밤이라도 그렇지 어떻게 총기를 다루는 엽사가 코앞에 사물도 식별 못할 수 있습니까”, “가해자가 음주 한 것은 아닌지 의심마저 듭니다. 정확한 조사로 꼭 진실 밝혀주세요. 무서워서 밭에 못나가겠습니다”

한 통의 제보를 받고 찾아간 곳은 경북 김천시 농소면 노곡리 일대로 앞서 <본보 2021년 7월 25일자 멧돼지로 오인 ‘탕탕탕’... 복숭아 밭서 일하던 70대 농부 엽총 맞아 중태>관련, 사고 지점은 엽총을 발사한 지점으로부터 약 6m 떨어진 곳으로 확인돼 향후 수사 향방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람을 멧돼지로 오인해 엽총을 발사한 사건 현장. 도로에서 약 6m 떨어진 곳에는 당시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프레시안(황진영)

26일 <프레시안 기동취재팀> 취재결과에 따르면 실제 사고현장에는 사고당시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상태로 70대 피해자 A씨는 현재 양쪽 다리 관통상과 손등 뼈 등에 심한 상해를 입어 병원에서 치료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지난 25일 오후 사고현장 인근에서 기자와 만난 피해자 가족 A씨는 “지난 24일 밤 사고 직후 현장을 찾았다”면서 “당시 가해자는 도로변에 차를 세워둔 채 창문을 열고 6M도 채 되지 않는 거리에서 소리만 듣고 아버지를 향해 총을 쏴버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평소 아버지 뿐 아니라 마을 어르신들이 저녁 식사 후 운동 삼아 산책을 하며 도로변 복숭아밭에 앉아 쉬시기도 한다”면서 “당시 아버지는 더운 날씨 탓에 운동 중 상의를 탈의 하고 계셨고 사고 현장은 도로 바로 옆인데 육안으로 식별하지 못했을 리가 만무하다”고 울분을 토해냈다.

이어 “현재 아버지는 양쪽 다리 관통상을 입고 파편이 튀어 박혀있는 상태로 손등 뼈는 완전히 으스러져 있는 상태로 지역병원 두 곳을 거쳐 대구 소재 병원으로 옮겨진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현장에는 당시 피해자가 착용했던 물건과 잔해물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프레시안(황진영)

한편 해당 사고에 대해 일부 주민들은 ‘오인 사격이 아닌 음주 또는 의도적 사격’ 의혹마저 제기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주민 C씨는 “아무리 심야 시간이더라도 어떻게 사람인지 멧돼지 인지 식별조차 못할 수가 있냐”면서 “무섭고 불안해 나가질 못하겠다. 철저한 조사로 진실이 밝혀지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주민 K씨는 “평소 종종 운동하다 밭둑에 앉아 쉬곤 한다”며 “당시 포수가 음주 한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 멧돼지 피해 농가들의 고심도 이해 하지만 사람을 향해 총을 쏜 행위에 대해선 철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성토했다.

이와 관련 김천경찰서 관계자는 “구체적인 수사내용은 알려드릴 수 없다”면서 “엽총 오인사고가 발생돼 사람이 다쳤다는 정도지... 피해자가 현재 병원 치료 중이기에 상세한 내용을 말씀드리기 곤란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북경찰청 관계자는 “현재 사건발생에 대한 부분만 보고 받고 있고 구체적인 사항은 관할 서에서 수사를 좀 더 진행해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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