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발생 이래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온 부산에서 집합금지 명령을 어기고 접대부까지 고용해 불법 영업을 한 유흥업소 업주와 손님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부산경찰청은 22일 오후 8시부터 오전 2시까지 집합금지 영업을 제한한 유흥시설 160곳에 대한 특별단속을 실시한 결과 업소 4곳과 손님 32명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22일 오전 0시 35분쯤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인근에 있는 한 유흥주점에서 예약된 손님만 출입시켜 비밀 영업을 한 업주와 손님을 포함해 11명이 적발됐다.
같은날 오후 9시 40분쯤에는 사하구 하단동 한 유흥주점에서 문을 잠그고 영업을 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한 경찰이 출입문을 강제로 개방한 뒤 건물 내부로 진입해 15명을 검거했다. 경찰은 업주에겐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를 적용하고 손님들에겐 과태료를 부과할 예정이다.
비슷한 시간 오후 11시 30분쯤에는 북구 화명동 한 바(bar) 두곳에서 유흥접대부를 낀 술판이 단속되기도 했다. 당시 현장에는 여성접대부를 고용한 후 손님들을 상대로 접객행위를 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불법 영업을 한 업주와 종업원 6명에게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
경찰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엄중한 상황에서 주말을 앞두고 유흥시설 불법 영업에 대한 강력한 경고 차원에서 단속을 진행했다"며 "매일 단속반과 기동대를 집중 투입해 유흥가에 대한 특별 단속을 강화하고 방역수칙 위반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대응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부산지역은 유흥시설, 노래연습장, 식당과 같은 다중이용시설뿐만 아니라 지역 곳곳에서 전방위적인 감염이 확산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부산시는 21일 오전 0시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해 이번 주말 까지 상황을 지켜보고 상황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최고 수준인 거리두기 4단계 격상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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